한 장의 사진이야기

붉은 양귀비가 자기만의 색으로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진작가=유달영
붉은 양귀비가 자기만의 색으로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진작가=유달영

양귀비꽃은 중국을 대표하는 미인 양귀비와 우미인의 이름을 따온 유래를 통해 이 꽃들이 얼마나 어여쁜 꽃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 꽃말은 ‘속절없는 사랑’으로 초나라의 영웅, 항우가 사랑한 여인 우미인의 무덤에 예쁘고 가녀린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을 ‘우미인초(虞美人草)’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작품은 선명한 주홍빛으로 길고 가느다란 줄기에 얹힌 양귀비 꽃잎이 바람이 불 때마다 나비가 날개를 파르르 떨 듯 흔들리는 모습이 아름다워 그 어울림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 보았다 가까이 다가서면 활활 타오르는 듯한 붉고 아름다운 꽃 무리 속에 화려하지 않지만 자기만의 어여쁜 색깔로 수줍은 듯 피어있는 양귀비꽃 또한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여러 가지 색깔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 속의 개개인 또한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 듯하지만 주어진 영역 속에서는 나름대로 주인공이 되어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을 저 사진 속의 한 송이 꽃을 바라보며 또 다른 시선으로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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