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자 47% 실업 전망
자영업자 폐업, 경제 파탄
"협치 통한 추경 집행 절실"

여야 정치권이 15일 국회를 정상화하고 정부추경예산을 논의한 가운데, 전북도의 시급한 현안사업들의 반영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도 국회 시정연설에서 청년 일자리와 구조조정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시급하다며 국회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전북은 계속되는 국회 파행으로 추가경정예산 심의가 표류하면서 군산지역에서 극심하게 겪고 있는 고용 위기 등으로 고민이 깊은 상태다. 추경 집행이 미뤄지면서 군산의 경우 제조업 종사자의 절반가량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분석됐다.

실제로 한국GM의 공장 폐쇄로 군산시는 제조업 종사자 47%가 실업자가 됐고, 군산시 인구의 26%인 7만명이 생계 위기에 처해 있다. 전북도도 각종 경제지표가 하락세다.

여기에 조선업 불황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까지 가동을 중단하면서 지역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조선과 자동차 업계의 파장은 자영업자 폐업까지 가속화 시키면서 지역경제가 파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추경의 신속한 국회 통과만이 전북의 숨통을 트이게 할 대안이 되고 있다. 

이번 추경예산에서 전북도는 18개 사업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전체사업에서 필요한 예산이 1천800억원이다. 청년일자리 사업 27억5천만원, 구조조정 지역대책 297억5천만원, 지역경제활성화 379억원 등 704억원으로 사업 대부분이 한국GM 군산공장과 군산조선소 사태 수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여기에 자동차산업 퇴직인력 전환교육 및 재취업 지원사업과 해양산업 청년인턴사업, 고군산군도 아름다운 섬마을 선도모델 육성사업 등도 대부분 군산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사업들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공동체 위기가 커지고, 지역의 희망이 꺼지고 있어 조속한 추경 통과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역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정치권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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