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신록, 강천을 물들이다
5월 신록, 강천을 물들이다
  • 조민호
  • 승인 2018.05.16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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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군립공원 지정 해발 584m
병풍폭포~구장군폭포 맨발산책로
진성여왕 도선국사 창건한 '강천사'
현수교 높이 50m-길이 70m 스릴 선사
금강산 닮은 기암괴석 장관 힐링

5월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이다.

온산이 녹색으로 뒤덮여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가족과 함께 여행 떠나기 가장 좋은 5월이 왔다.

가족과 함께라면 완만한 산책길이 5km가 이어지는 강천산 만한 곳이 없다.

강천산은 숲속 데크도 설치해 숲속의 향기를 느끼기에도 그만이다.

가족과 함께 대화하며 일상에서 지친 피로를 날려버리는 강천산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 전북 대표 관광지 ‘강천산’

전국 최초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강천산은 해발 584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맑은 계곡과 5개 코스의 등산로를 비롯해, 맨발 산책로, 병풍폭포와 구장군 폭포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강천산을 끼고 도는 아름다운 계곡과 바위가 아름다워 예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중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구간은 병풍폭포부터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맨발 산책로다.

강천산은 산세가 가파르지 않아 맑은 계곡을 따라 아이들도 걸을 수 있는 완만한 산책로가 왕복 5km가량 이어진다.

황토길에 모래를 뿌려 맨발로 걷기에도 편하다.

가을철은 아이손처럼 고운 붉은색 단풍이 마치 병풍처럼 산책로를 감싸고 있다.

오월 단풍은 붉지는 않아도 짙은 녹색을 띠고 싱그러움을 뽐낸다.

5월 단풍 나름의 멋이다.

특히 현수교부터 구장군 폭포까지 800m 가량은 애기단풍이 터널을 이뤄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져 걷는 기분이 그만이다.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대화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 강천의 ‘백미’ 병풍폭포 와 구장군 폭포

강천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초입부터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자아낸다.

바로 입구에서 마주한 ‘병풍폭포’ 때문이다.

이곳에서 폭포수를 맞으면 죄 지은 사람도 죄가 씻겨 내려간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높이 50m의 시원한 폭포수가 연신 쏟아지며, 갈 길 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병풍폭포는 병풍을 치듯 넓게 쏟아지는 물 줄기가 아름답다.

병풍폭포 앞에서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기념사진 찍기에 바쁘다.

병풍폭포는 이름처럼 봄 햇살에 병풍을 드리운 아름다운 폭포다.

병풍폭포가 소담한 여성의 미를 간직한 폭포라면 구장군 폭포는 웅장한 남성의 미가 돋보이는 폭포다.

강천사를 지나 마주하는 구장군 폭포는 높이 120m에서 3줄기 폭포수가 떨어지면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한다.

산수정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강천산에서 가장 빼어난 비경 중 한곳으로 꼽힌다.

강천산에 왔어도 구장군 폭포를 보지 못하면 강천산에 왔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구장군 폭포의 아름다운 절경은 보는 이들의 혼을 빼 놓는다.

이 폭포는 옛날 마한시대 혈맹을 맺은 아홉명의 장수가 전장에서 패한 후 이곳에 이르러 자결하려는 순간 차라리 자결할 바에는 전장에서 적과 싸우다 죽자는 비장한 각오로 마음을 다지고 전쟁에 나가 승리를 거두었다는 아홉장군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강천산을 처음 방문해 구장군 폭포를 본 사람들은 마치 스위스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이색적 아름다움을 가진 폭포다.


▲ 새색시를 닮은 소박한 미소의 ‘강천사’

강천산의 초입에서 맨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저만치 고즈넉한 절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강천사다.

강천사는 고려 887년 진성여왕때 도선국사가 창건 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대웅전, 보관전, 앞뜰에 삼층석탑이 있는 조그만 절이다.

고즈넉하고 조용한 풍경이 마치 부끄럼 많은 새색시를 연상케 하고 있어 한때는 비구니들의 도량을 넓히는 절로 쓰이기도 했다.

강천사는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물 한모금의 휴식을 기꺼이 내 주는 휴식처다.

오가며 들어와 쉬며 그 소담한 아름다움에 빠져 본다.

강천산은 또 계곡마다 흐르는 깨끗한 물이 인상적이다.

후들후들 다리는 떨리지만 스릴만점의 현수교도 명물이다.

산허리에 걸쳐놓은 길이 70m, 높이 50m의 구름다리인 현수교는 한때 동양 최대의 길이를 자랑했다.

세월이 흘러 타이틀은 넘겨줬지만 아직도 관광객들에게 아찔한 매력을 선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천산은 금강산을 참 많이 닮은 산이다.

우선 아름다운 산세가 그렇고, 거울처럼 맑은 물이 그렇다.

또 찾는 사람의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하는 2개의 폭포와 기암괴석은 왜 강천산이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려지게 됐는지를 보여 준다.

본격적 여름이 다가온다.

때 이른 더위를 피해 숲속에서의 시원한 휴식을 즐기길 원하는 사람이면 강천산으로의 힐링 여행을 권해본다.

/순창=조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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