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규 김제시장 후보 최고령
전주 한상록씨 외항선 경력도

6·13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역도 톡톡 튀는 이색직업과 특이경력을 가진 후보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끈다.

선거 출마는 아직도 정당인과 기업가, 지역에서 꽤 알려진 명망가들의 전유물로 전해지는 게 사실.

하지만 이런 선입견이 무색할 만치 유권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색경력, 유별난 경력을 무기로 “현실 정치를 바꿔보겠다”며 선거판에 뛰어든 이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도내 최고령 출마자는 김제시장에 나선 무소속 장을규씨(83)다.

장 씨는 헌정연구회 이사 등으로 활동한 이력을 기반으로 이번 김제시장에 출마하고 있다.

최연소 출마자는 노동당 김현탁 후보(26)로 전북도의원 전주 10선거구에서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김 후보는 청년들의 근로환경에 관심이 높다.

지난 2016년부터 알바노조 전북지부를 준비해 꾸리고, 기본소득 보장활동을 펼쳤다.

이색 직업을 가진 후보도 있다.

전주시 사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상록씨(69).

그의 직업은 이용원 원장이다.

24년간 외항선에서 사무장과 통신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환갑이 넘어 검정고시에 합격한 노력파다.

전주 싸전다리 밑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을 상대로 이용봉사를 해왔다.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삶을 살아왔다.

이번에는 전주시의원이란 '유'에 도전한다.

한씨는 “그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며 “부나 명예가 탐나는 게 아니라 서민을 위해 노력하고 정직한 정치를 하고 싶어 출마한다”고 당선을 자신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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