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의사랑' 고품격 문화-예술로 피어나다
'춘향의사랑' 고품격 문화-예술로 피어나다
  • 장두선
  • 승인 2018.05.18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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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광한루-요천 일원 개최
4개분야 24개 종목 공연-전시 다양
평창 예술감독 원일감독 영입 기대
이판사판춤판-달빛춤판 함께 즐겨
춘향길놀이 대형퍼레이드 볼거리

5월18일부터 22일 까지 5일 동안 4개 분야에 24개 종목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펼쳐져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춘향제가 올해로 제88회를 맞았다.

88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최고의 축제답게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 공모사업’에 5년 연속 선정돼 국비 5억원을 지원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춘향제 국비 지원액 중 최고액으로 춘향제가 올해도 그 명성을 인정받았음을 뜻한다.

올 춘향제는 5월 18일부터 음력 초파일인 22일까지 5일 동안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진행되며 전통문화행사, 공연·전시예술 행사, 놀이·체험행사, 부대행사 4개 분야에 24개 종목이 준비돼 있다.

춘향과 몽룡의 세기의 사랑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공연예술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남원시민의 꿈과 열정을 담았다.
/편집자주

공연예술축제 정체성 확립, 평창올림픽 음악감독‘원일’연출 맡아 춘향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 전통예술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위원회의 심사기준인 지역특성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제의 특성과 독창적인 기획력, 높은 공연수준을 모두 만족시켰다.

이번 선정으로 춘향제는 3년 연속 공연예술제 전국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춘향제가 공연예술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의 특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나아가려는 지향점을 분명히 확인한 셈이다.

춘향제만의 공연예술축제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공연예술 전문가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해 예술공연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과 2017·2018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은 ‘원일’감독을 예술감독으로 선임하여 기존 춘향제와는 또 다른 개막공연과 주요공연을 기획해나갈 계획이다.

전통을 소중히 하되, 현대적 감각의 컨템포러리 음악으로 재창조하여 수준 높은 공연과 춘향제만의 색채를 명확히 정립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수준 높고 품격 있는 공연들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춘․몽․각․월․방․향’… 춘향전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연무대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축제가 펼쳐지는 광한루원 주요 무대를 공간별 특징에 따라 춘향전의 스토리텔링을 구현하고 공연예술축제의 색깔을 명확히 한 것이다.

아름다운 광한루원의 풍경을 최대한 살리고 춘향전 모티브를 차용한 ‘춘·몽·각·월·방·향’등 이야기가 있는 무대를 구성했다. 

춘향제의 메인 무대이자 개막공연이 펼쳐지는 ‘스테이지 춘(春)’을 비롯해 최고의 예술성과 연주력을 갖춘 아티스트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스테이지 몽(夢)’, 명인·명창의 명품공연을 즐길 수 있는 광한루각 무대 ‘스테이지 각(閣)’, 체험공간인 ‘스페이스 월(月)’에서 관객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스테이지 방(幇)’, ‘스테이지 향(香)’까지 주요 무대별 특징에 부합하는 풍성한 공연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일반대중부터 공연애호가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관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공연예술축제로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축제 한마당

제88회 춘향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참여공연 및 행사도 확대 편성한다. 최근 춘향제의 가장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프로그램 ‘이판사판춤판’은 올해 ‘방자프린지 방자춤판’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사랑을 주제로 국내 최고 비보이들의 댄스 경연으로 신나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심야에는 DJ가 함께하는 ‘달빛춤판’도 펼쳐진다. 춘향제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AUX(억스)의 ‘사랑가’에 맞춰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랑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광한루원 안에서 펼쳐지는‘춘향시대’는 볼거리, 즐길거리, 찍을거리가 더욱 풍성해져 춘향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행복한 축제의 장을 선물할 예정이다.

특히, 제88회 춘향제 나이와 동갑인 88세 장수커플을 공개 모집하여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특별한 프러포즈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여기에 한복체험 행사, 지붕 없는 미술관, 포토존 등 개별 아이템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 춘향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춘향길놀이’는 국악고와 협약을 맺어 판소리 춘향전을 재구성한 춤과 퍼포먼스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형 퍼레이드카로 관광객의 눈길과 발길을 멈추게 하고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흥겨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관람객과 길놀이 행렬이 함께 전통주와 전통음식을 나눠 먹고 어울려 춤을 추며 신나는 대동 어울림 한마당을 더욱 풍성하게 연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프로그램도 시도한다.

‘2017 춘향제 청소년 아이템 경진대회’ 최우수 수상작인 ‘교복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하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춘향제를 만들기 위해 기획하였다.

기존의 교복을 토대로 새로운 교복을 만들어내는 ‘교복리폼’, 교복 패션쇼 및 교복 입기 체험 이벤트 행사 등을 통해 남원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남원 시민들에게도 학창시절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의 계절 5월, 대한민국이 주목하고 있는 남원에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야기를 만나보자.
 

# 안숙선 제88회 춘향제 제전위원장 일문일답 인터뷰
 
문1) 안숙선 위원장님 수고 많습니다 올 제88회 춘향제만의 특색을 꼽아보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안 위원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가 바로 사랑이야기고,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랑이야기가 바로 ‘춘향전’입니다.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여타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춘향전에는 춘향, 몽룡, 월매, 방자, 향단이라는 ‘이름’과 남원이라는 ‘지명’이 같이 호흡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에 현실감이 더해지니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야기가 되었고, 그러한 이야기가 마치 현실인 것처럼 여겨져 인물들을 기리기 위한 축제로 승화된 것이죠.

현실과 이야기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는 가장 환상적인 축제.

그것이 바로 춘향제만의 특색이라고 생각됩니다.
 

문2) 위원장님 춘향이라는 인물이 현대의 여성상과는 어울리지 않다는 말도 있는데요?

안 위원장: 저는 춘향이야말로 신분제를 벗어던지고 남존여비 사상이 지배하던 시대에 남성과 대등하게 올라서 사랑을 확인하려고 했던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현대 여상보다도 더 파격적이고 주체적이었던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춘향제는 전통적인 여성상이 아닌, 성별을 떠나 사랑을 갈구하는 주체적인 한 ‘인물’을 그리는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3) 끝으로 향후 춘향제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 위원장: 춘향제에서 가장 소중히 하는 것은 ‘원형’입니다.

옛날 판소리 그대로, 창극 춘향전도 초창기 버전 그대로.

그러나 시간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일이죠.

원형만 붙잡을 순 없고 ‘변화’와 ‘융합’이 필요합니다.

젊은이를 끌어 모을 수 있는 변화와 융합이 춘향제의 소중한 가치입니다.앞으로 춘향제는 지금까지 소중하게 쌓아올린 전통위에 현대 문화를 접목시켜 새로운 미래를 보여줄 것입니다.

이런 포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공연예술축제인 춘향제에서만 뿜어 나오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요.이번 제88회 춘향제는 그 변화를 위한 위대한 첫 걸음입니다.

앞으로 변화해 나갈 춘향제와 남원을 꾸준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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