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사 조직탄탄-당지지↑
경제이슈 해법이 재선관문
임후보 돌파-추진력 강점
GM폐쇄 공세 反민주 자신

6.13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북의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 해 5.9 대선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전북은 인사와 예산 면에서 확실하게 여권 지역이라는 점이 입증됐다.

그래서 민주당의 우세를 예상하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야권에도 기회가 있다.

“야권이라는 견제세력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신경쓰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 된다.

아직 선거전이 20여일이나 남았다는 점에서 미리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본보는 공식 선거전 개시를 앞두고 단체장 선거를 포함해 주요 선거구의 현재 판세를 긴급 점검해보기로 했다.
/편집자주


“농업인 참여예산제를 실시해 농업인을 농정의 주인으로 모시겠다.지자체 자체 재원사업 및 포괄보조사업 추진 시 농민 참여예산제를 실시하고 농민참여형 재정 모니터링 시스템 제조화, 참여예산위원회 상설화를 추진하겠다. 소요되는 예산은 없다.”

농도 전북의 수장인 송하진 민주당 후보의 발언이 아니다.

이 발언은 저 멀리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민주당 영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이정훈 후보의 주요 정책 공약이다.

농업인을 농정의 주인으로 모시는 농민참여예산제 실시를 공약하면서 전북도 삼락농정위원회를 사례로 삼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타 시도에서 인정하듯, 민주당 송하진 후보는 행정의 달인으로 꼽힌다.

오랜 기간 전주시와 전북도에서 일하면서 농도 전북의 발전 전략을 고심해 왔고 이를 삼락농정으로 체계화시켰다.

민주당과 송 후보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올 초부터 1강으로 분류돼왔다.

“송하진의 상대는 송하진 뿐”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도지사 선거의 당내 경선을 통과한 이후, 유일한 1강이라는 분석이 더 늘고 있다.

송 후보는 행정전문가라는 개인적 역량에다 탄탄한 조직, 높은 정당 지지율이 강점이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과 중앙 정치권내 끈끈한 인맥으로 “재선까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돼 왔다.

그러나 송 후보가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들이, 송하진 재선 가도의 마지막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경제적 이슈다.

지난 해 군산을 들썩였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그리고 현재 도내 서부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건이다.

현대중공업이나 한국GM 모두 정부기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도지사가 해결하기에는 벅찬 게 사실.

이런 점을 민주평화당을 포함한 야권이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민주당에 맞서 민주평화당은 임정엽 전 완주군수를 도지사 후보로 내세웠다.

임정엽 후보의 강점은 돌파력, 추진력, 끈질김이다.

임 후보는 평화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도지사 후보로 나섰다.

경제적 현안을 놓고 민주당 송하진 후보와 경쟁하고 토론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은 것.

실제로 임 후보는 공천 이전부터 군산GM을 강조했고 본선거에서도 군산GM과 현대중공업 공방전에 올인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앙당도 연일 지원사격을 보내고 있다.

전북 선거전을 군산GM으로 삼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국면에 대해 평화당 안팎에선 “군산 등 서부권 지방선거에선 반(反)민주당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측한다.

도지사 선거에서 GM을 이슈화하면서 그 효과가 서부권 기초선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를 당내에선 임정엽 효과로 부른다.

평화당 김종회 도당위원장은 “군산부터 바람이 불고 있어 역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미 강력한 1중으로 올라섰다고 자평한다.

민주당, 민주평화당이 후보를 낸 데 비해 바른미래당은 여전히 고민 중이다.

경쟁력 있는 후보 찾기가 쉽지 않다.

반면 도내에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는 정의당은 권태홍 후보를 통해 연일 정의당의 전북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민중당은 이광석 후보를 내세웠다.

자유한국당도 신재봉 후보자를 확정해 보수 적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멀리 차기 대선까지 내다보고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 모양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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