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소리공력에 수려한 성음을 갖춘 소리꾼 김세미 창극단원이 추담제 ‘수궁가’ 연창을 무대에 올린다.

전북도립국악원의 상반기 일곱 번째 목요국악예술무대로 2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예술단의 래퍼토리 발굴과 프로그램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김세미 명창이 직접 기획·연출해 선보이며, 국악원 단원들의 원숙한 기량을 엿볼 수 있다.

판소리 ‘수궁가’는 여러 동물들을 의인화해 갖가지 인간 세상의 모습들을 해학적으로 담고 있다.

이날 무대는 김세미 명창의 외조부 ‘홍정택 바디 수궁가’ 중에서 인간세계를 풍자한 모습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상좌다툼’ 부터 토끼가 용왕에 잡혀가 죽을 마당에 꾀를 내는 우스꽝스러운 대목인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까지 연창한다.

외조부인 홍정택 명창의 소리를 꼭 닮은 김 명창의 기량과 재능을 한껏 느낄 수 있으며, 판소리 종가의 소릿제를 구현할 예정이다.

1995년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용안 관현악 단장이 북채를 잡으며, 고양곤 창극단 단원이 사회를 맡아 맞춤 해설로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공연예약은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문의는 290-6840으로 전화하면 된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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