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논문의 질적 수준을 평가한 ‘2018 라이덴랭킹(Leiden Ranking)’ 평가에서 공동저술의 가중치를 반영한 인용 횟수 상위 10% 논문 비율에서 거점 국립대 1위를 차지해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드높이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국내 종합대학 가운데는 11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라이덴 랭킹’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과학기술연구센터(CWTS)가 최근 4년 동안 국제 논문을 1천편 이상 발표한 세계 938개 대학의 과학기술 영향력을 평가한 것이다.

CWTS는 공동 저술과 단독 저술의 논문을 같은 가치로 평가하는 전체 논문수와 공동 저술의 저자 수를 계산해 가중치를 조정한 결과 등 2가지 방식의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공동 저술의 가중치를 조정한 순위(Fractional Counting)가 해당 대학의 논문 질을 평가하는 데 명확하기 때문에 이 순위를 중요시되고 있다.

설문조사 방식 등 주관적인 평가 요소들을 배제하고 2012~2015년까지 톰슨로이터 DB를 토대로 인용횟수라는 객관적 지표만을 활용해 5개 학문 분야별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 비율을 평가한 것이어서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대학이 발표한 논문의 질적 수준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이번 평가에서 전북대는 5개 평가 학문분야 중 수학 및 컴퓨터과학(Mathematics and computer science) 분야에서 상위 10% 논문 비율이 국내 대학 중 12위에 랭크됐고, 생명 및 지구과학에서도 14위에 오르며 질 높은 논문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대는 라이덴랭킹 평가에 포함되는 전체 논문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016년 평가(2011~2014년 기준)에서 5,232편이었던 전북대는 2017년(2012~2015년 기준)에 5,627편, 그리고 2018년(2013~2016년 기준)에는 5,874편의 논문이 포함되며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논문을 많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대가 이 같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계적 논문을 쓰기 위한 교수들의 열정과 대학의 지원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전북대는 학문 분야별 상위 10% 논문에 승진 가점을 부여하고, 특히 올해 초에는 피인용지수가 높은 교수들을 선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등 논문의 질적 관리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이남호 총장은 “이번 평가는 우리대학 교수진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교수님들이 더 좋은 연구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연구 여건 조성과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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