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0일까지 옥천골미술관
현대 조형성에 전통채색 입혀

한국화가 조현동의 제48회 개인전이 순창공립 옥천골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미술관 기획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6월 30일까지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란 주제로 만날 수 있다.

남원 출신인 작가는 일본과 독일, 미국 등 해외와 전국에서 개인전 48회와 500여회에 달하는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자연에서 다양한 주제를 얻어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전시는 최근 제작한 작품들과 2000년대 이전 초기 제작 발표한 작품 45점을 시기적으로 선별해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가는 1995년 처음으로 개인전을 하면서 한지와 천에 채묵과 채색기법을 선보였다.

이후 1996년에는 전통의 미를 주제로 민화와 조각보를 소재로 한 부조형식의 작품을 발표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주제로 연작 시리즈를 발표했다.

또 현대적 조형성을 바탕으로 한 화면 분할과 구성을 바탕으로 한 한국화 전통채색기법을 선보인 것도 이때다.

2010년 이후 작가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자연과 자유스러운 소통을 주제로 정물화 형식의 작품을 발표했고, 2014년 무렵부터는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자연 너머의 경계에 대한 탐구를 진행했다.

작가는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는 물처럼 흐른다고 한다. 모든 자연의 생명체는 순환의 법칙에 의해 흐르는 물처럼 삶을 영위하다 자연으로 회귀한다”며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나의 이야기는 일상적 삶에서도 있지만 작품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고 변화하고 창조된다. 시간 속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작가와의 만남은 26일과 6월 18일 오후 3시에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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