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입상 순위조작 의혹이 제기돼 경찰조사를 받아온 전북보디빌딩협회 전 회장이 소환에 불응하자 결국 구속됐다.

전북경찰청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북보디빌딩협회 전 회장 A씨를 구속하고 협회 관계자와 브로커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일 익산시 배산 체육공원에서 열린 '제2회 전북도지사 배 피트니스 대회'에서 특정 선수가 입상하도록 수상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입상을 돕는 대가로 선수에게 상금 일부를 되돌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경위에 대한 확인 차 A씨를 소환했지만 끝내 불응하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대회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범행경위는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대회 관계자의 진술과 증거 등을 분석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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