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기의견조사 결과
"기술-기능직 61% 모자라"
월 평균 임금 27만 1천원 감소

주52시간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될 경우 중소기업 현장에는 평균 6.1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에 따르면 오는 7월 개정된 근로기준법 시행을 앞두고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로시간 단축 후 평균 6.1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들은 특히, 근로시간 단축 시 예상되는 애로사항으로 ‘가동률 저하로 생산차질 및 납기 준수 곤란(3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가장 부족한 직종으로는 61.3%가 ‘기술·기능직’을 선택했으며, 현재 대비 생산 차질은 20.3% 수준, 근로자 임금은 월평균 247만1천원에서 220만원으로 27만1천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른 대처 방안(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단축분만큼 신규인력 충원을 고려한다(25.3%)’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생산량 축소 감수(별다른 대책 없음)(20.9%)’가 뒤를 이었다.

이어, 유연근무제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이 6.0%, 선택적 근로시간제 3.4%, 사업장 밖 근로시간제 17.2%, 재량 근로시간제는 0.8%만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연근무제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로는 90.0%가 ‘업무 특성상 불필요하거나 적용이 불가능해서’라고 답했다.

아울러, 근로시간 단축 시 가장 필요한 정부지원책으로는 ‘신규채용 또는 기존근로자 임금감소분 인건비 지원(57.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재원 중기중 인력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은 현재도 인력난을 겪고 있고, 신규 충원도 원하는 만큼 하기 어려워 장시간 근로가 불가피한 구조적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주문 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것이 초과근로의 주된 원인으로 조사된 근로시간 제도를 유연화한다면 이런 구조적 어려움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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