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부안-임실 수성 이목집중
최찬욱-김승범 7선 도전하고
이기동 재산 80억 신고등 눈길
강광 최고령-최한별 최연소 등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전북지역 선거구별 이런저런 사연의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편집자주


△재도전에 나선 현직들의 운명은?

전북 14개 시·군 중 9개 지역의 현직 기초단체장이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마치고 재도전에 나섰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민주평화당 정헌율 익산시장과 무소속 김종규 부안군수, 심민 임실군수가 안방을 수성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수성에 나선 정헌율 익산시장 후보는 4년 간 보여준 업무 능력과 추진력을 앞세워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 후보는 “지역에서는 정당 지지도가 아니라 리더가 얼마나 일을 잘 하느냐, 행정경험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표가 갈린다”고 말했다.

김종규 부안군수 후보도 “대과 없이 군정을 이끌었고, 2023 세계잼버리 준비와 국가 수생정원 조성, 새만금 부안 철도 연결, 부안군 예산 6000억원 달성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굵직한 현안들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경륜 있는 모범군수가 군정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민 임실군수 후보도 “민선6기에 들어서서야, 군수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이 성과를 기반삼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들을 접목시켜 ‘작지만 스마트한 임실군’을 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모두 “검증된 개인기로 정당의 조직력을 돌파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직 출신의 후보들이 인지도 면에서 상대 후보보다 유리한 만큼, “도시와 농촌 지역의 표심은 다르다”고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박우정 고창군수, 이항로 진안군수 등 현직 단체장들이 재선에 도전했다.

또 같은 당의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는 3선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 최고의 재산가는?

입후보자 중 최고 재산가는 전주시의원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기동 후보로 80억600만원을 신고했다.

정읍시의원에 출마한 이복형 후보가 70억1천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기초단체장 중에는 박우정 고창군수 후보가 36억5천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군산시장에 출마한 이근열 후보는 -13억8천만원으로 빚이 가장 많은 단체장 후보였고, 광역비례 후보인 자유한국당 김경숙 후보도 -7억2천100만원의 채무를 신고했다.


△최고령자 VS최연소 후보는?

최고령자는 정읍시장에 도전장을 낸 무소속 강광 후보로 81세였고 최연소자는 민중당 광역비례 후보인 최한별씨로 26세였다.

두 후보의 나이 차는 55살에 달했다.

전과 기록은 김제시의회 라선거구의 무소속 유기준 후보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완주군 광역의원 후보 1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송지용 후보는 체납액이 입후보자 가운데 가장 많은 1억9천852만7천원이나 됐다.


△ 최다 도전 시의원은 누구?

더불어민주당 최찬욱(68) 전 전주시의회 의장과 민주평화당 김승범(65) 전 정읍시의회 의장이 전북지역 최다선인 7선에 도전한다.

최 전 의장은 지방자치제가 재도입된 1991년 전주시의회에 입성하며 첫 배지를 달았다.

재선은 손쉽게 이뤘으나 1998년 3선 고지를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2002년 3선에 성공했고 이후 2014년까지 내리 3번의 선거에서 이기며 전북지역 최다선 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체급을 올려 전북도의회 의원에 도전한다.

승리하면 기초와 광역의회를 넘나들며 7선의 고지에 오르게 된다.

김 전 의장은 1995년부터 2014년까지 6번 치러진 시의원 선거를 한 번도 지지 않고 모두 이겼다.

정읍시의회 사회건설위원장과 자치행정위원장, 의장 등을 두루 거치며 통합력과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선거에 이기면 역시 전북지역 최다인 7선 고지를 밟게 된다.

기초의회 의원만으로 7선에 도전하는 것은 김 전 의장이 유일하다.

이들에 이어 6선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규 전주시의원과 김경구 군산시의원도 이번에 모두 도전장을 던졌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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