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부터 무주군 일원
27개국 77편 영화 상영 진행
개막작, AASSA 필름 심청

숲속에서 즐기는 초여름 낭만 영화 축제, 6회 무주산골영화제가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무주예체문화관, 무주등나무운동장, 향로산 자연휴양림 등지에서 열린다.

‘시네마 리플레이 : 좋은 영화 다시보기’를 주제로 27개국 77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프로그램은 ‘설렘과 울림, 어울림’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창(窓), 판(場), 락(樂), 숲(林), 길(路) 등 5개 섹션으로 나눴다.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인 창(窓)섹션에서는 동시대 최신 한국 독립영화, 판(場)에서는 국내외 최신영화, 고전영화, 락(樂)과 숲(林) 섹션에서는 국내외영화, 애니메이션, 고전영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길(路)섹션은 마을로 가는 영화관으로 올해 문을 연 향로산 휴양림을 찾아 별자리 보기 프로그램 ‘별밤 소풍’을 운영한다.

오는 6월 21일 밤 8시 30분에 개최될 개막식에는 영화와 공연을 결합한 퓨전 음악극 ‘AASSA, 필름 심청’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1972년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효녀심청에 일렉트로 펑크밴드 ‘앗싸(AASSA)’의 공연을 더해 현대적이고 색다른 영화적 감흥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해외 감독의 작품을 조명하는 ‘무주 셀렉트 : 시네아스트’ 섹션을 신설했다.

영국 여성감독 ‘안드레아 아놀드’를 선정해 감독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프로그램 정체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와 ‘펀치 드렁크 러브’, ‘데어 윌 비 블러드’ 등 35mm필름 영화 3편을 상영하고,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 등 무성영화와 ‘바이바이 밴드맨&뮤즈그레인’의 라이브 연주의 만남을 준비했다.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공간을 중심으로 행사공간과 이벤트 구성도 다양하다.

‘산골책방’에서는 김소영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당인리 책 발전소’가 추천하는 도서들을 소개한다.

또 김환태 문학관과 최북 미술관에서는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사진전 ‘당신의 곁’이 열린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영화제 재미를 더한다.

배낭여행객과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무주의 주요 관광명소를 즐길 수 있도록 ‘산골소풍’을 마련했다.

문화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무주 명소의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여기에 ‘산골공방’, ‘산골콘서트’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되며,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쉼터 마련을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 무주를 방문할 수 있는 시외노선 셔틀버스와 관내 노선 셔틀버스도 지속 운영된다.

차가 없는 이들을 위해 카셰어링 서비스도 연계한다.

한편,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인 창(窓)섹션에는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 등 9편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우수작 3개 부문 1,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대상에 해당하는 뉴비전상 수상작에는 1000만원의 상금이, 전북영화비평포럼상 수상작에는 300만원, 무주관객상에는 2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심사는 영화평론가 달시 파켓,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 정재은 영화감독이 맡는다.

영화제관계자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열린 공간을 스크린 삼아 소풍 같은 영화축제를 즐겼으면 한다”며 “바쁜 일상 속에 지친 사람들이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만끽하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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