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과 U-20월드컵을 잇따라 성공적으로 치러낸 전주시가 이번에는 2023 AFC아시안컵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나선다.

전주시는 24일 2023 AFC 아시안컵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전주를 방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실사단에게 시민들의 축구 열정을 바탕으로 아시안컵대회 개최도시 선정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했다고 한다.

AFC의 이번 현장 실사는 대한민국 8개 후보도시 가운데 고양, 부산, 서귀포, 광주에 이어 다섯 번째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실사 관련 설명회에서는 아바즈벡 베르디클로프 AFC 아시안컵 팀장을 비롯한 7명의 AFC실사단과 박순종 전주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전라북도축구협회와 전주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장 시설과 대회 운영 준비 상황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실사단은 또 전주월드컵경기장과 전주월드컵보조경기장 등의 시설물을 직접 방문해 관중 홍보와 시설물에 대한 정비 분야 등 현장 준비실태 전반에 대해 면밀히 살폈다.

특히 시는 이날 AFC실사단에게 전주가 프로축구 K-리그 5회 우승과 ACL 2회 우승에 빛나는 전북현대축구단의 연고도시로 시민들의 축구열기가 매우 높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2002 FIFA 월드컵과 FIFA U-20 월드컵 유치 도시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적극 어필했다고 한다.

또한 오는 6월 1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러시아올림픽 출정식이 열린다는 것도 알렸다.

이밖에도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이자 세계 최초의 도심형 국제슬로시티로 진정된 전주의 역사·문화자원들도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아시안컵에는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이 유치에 뛰어든 상태다.

개최국은 오는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한다.

대한민국, 그리고 전주가 지난 과거 한일 월드컵과 U-20월드컵 개최의 경험을 십분 살려 이번에도 아시안컵의 성공적 개최를 이어가기 위한 당위성과 설득 작업을 앞으로 꾸준히 펼쳐나갈 것을 부탁하며, 축구협회와 행정은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 전방위 활동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시안컵 개최도시로 확정돼 오는 2023년 전주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함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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