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예술정책단-시민아고라
3개분과 10명구성 원탁회의 운영
전국체전 시민참여 등 3개 논의
기획포럼-시민포럼 주제 선정
왕도 정원 가꾸기-역사놀이터
지역대학-주민들 손수 사업진행
청년창업-시민디자인 시장 도입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 농사를 짓는 독일의 작은 마을 ‘윤데’ , 지구를 지키는 집을 짓는 숲의 도시 ‘프라이부르크’ , 재미와 장난이 만든 초록빛 창조 도시 브라질의 남부도시 ‘쿠리치바’ , 식량 위기를 도시 농업의 기회로 삼은 쿠바의 ‘아바나’.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반짝이는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문화정책의 결과가 도시를 바꾸어 놨다는 점이다.

우리는 문화자치, 문화분권의 시대를 살고 있다.

지역의 문화정책에도 시민들의 참여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전국지역문화재단 가운데 익산문화재단은 그 어느 지역보다 문화정책 연구가 활발하다.

익산의 문화정책 아젠다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익산문화재단.

전국지역문화재단 중에서 정책연구개발 기능이 강점인 익산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정책 의제 발굴과 사업 추진을 시민과 함께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익산문화예술정책단-시민아고라’ ‘기획포럼-시민포럼’ ‘역사 놀이터’ ‘왕도 정원 가꾸기’ 등의 사업을 통해 직접적으로 시민과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문화자치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시민들의 문화수요를 반영한 정책의제 발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정기 모임을 통한 참여자 간 유대감 증대 및 지속적인 의견 교환으로 구체적인 의제 도출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시민 아고라’를 구성하게 되었다.

3개 분과, 분과별 10명으로 구성된 ‘시민 아고라단’은 자발적 신청을 통해 선발되었다.

시민 30여명이 3개월 과정을 거쳐 지역의 의제 발굴과 지자체의 실천 과제를 전문 모더레이터의 도움을 받아 원탁회의 진행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시민 아고라단’이 논의 중인 과제는 ‘2018년 전국체전 시민참여방안’, ‘문화자치시대 익산문화재단의 미래발전전략’, ‘문화로 가꾸는 일상생활문화예술동호회’ 등 3가지 주제로 진행 중이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또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직접 의견을 내 주제를 선정하고 행사를 운영하는 ‘기획포럼-시민포럼’을 몇 년째 추진 중이다.

희망연대의 ‘익산, 뭣이 중헌디~(2016)’, 익산예총 ‘정담(情談)’(2016), 의제 21 ‘지속가능발전 공감토크쇼&도시락포럼’(2017) 등을 진행하였다.

시민들이 제안한 익산학 사업은 2017년부터 문화재단의 핵심 사업으로 중장기 계획 수립 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익산문화재단의 정책 기조를 중심으로 국책사업인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도 시민과의 협력 구조를 탄탄히 추진하고 있다.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의 세부사업으로 ‘왕도 정원 가꾸기’ ‘역사 놀이터’ ‘청년 창업 <꾼>’ 등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대학과 지역 주민들이 손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왕도 정원 가꾸기’는 주민 참여형 작은 정원 도시 만들기 사업으로 원광대학교 조경학과 김상욱 교수와 학생들, 금마면 한옥마을 단지 주민들이 금마 한옥 이주단지 저류지에 수레국화를 파종하고 아름다운 왕도 정원을 그려나가고 있다.

‘역사 놀이터’와 ‘청년 창업 <꾼>’은 재래시장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놀이 공간과 청년창업을 시장에 도입하여 재래시장에 문화예술로 활력을 주고자 원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들과 시장 상인들이 함께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시민 디자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화 정책을 소수의 전문가들이 만드는 시대는 이미 막을 내렸다.

시민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지역의 문화 환경을 만든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시민들이 아이디어가 위대하고, 값진 이유이다.

긴 호흡과 미래를 설계할 줄 아는 전문가적 안목.

내년이면 출범 10년을 앞둔 익산문화재단은 시민과 파트너십을 이루며 지역의 싱크탱크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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