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3년간 무급휴직 들어가
군산공장 대안마련 서둘러야

한국GM 군산공장에 남은 직원들의 거취가 결정됐다.

군산공장 노조 고용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잔류 직원 680여명 가운데 생산직 200 명만 부평과 창원공장에 전환 배치되고 나머지 400여명은 3년간 무급 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고용안정특별대책위원회(이하 고특위)에서 지난달 2차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12명 가운데 생산직 200여명을 전환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전환 배치될 곳은 부평공장 16명, 창원공장 58명, 보령공장 10명, 생산부문 외 26명, 노사부문 90명 등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00여명은 일단 무급휴직을 적용하고 다른 공장에서 정년퇴직 등으로 생기는 결원만큼 순차적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배치 계획은 한국GM 노사가 꾸린 고용안정특위에서 계속 논의된다.

노조는 무급휴직에 들어갈 인원에 대해 정부와 노사가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휴직 후 최초 6개월 동안은 정부가 월 180만원의 고용유지 지원금을, 이후 30개월(2년 6개월) 동안은 노사가 비용을 절반씩 분담해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 지원 방안은 다른 조합원들의 비용 분담이 필요한 만큼 계속해서 설득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조합원 의지가 모이면 대의원대회를 열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달 24∼30일 2차 희망퇴직을 시행했으며 부평공장 200여명, 군산공장 30여명, 창원공장과 정비사업소 각 10여명 등 260여명이 퇴직을 신청 했다.

한편, 직원 거취가 결정되면서 이달 말 폐쇄되는 군산공장의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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