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농업 전진기지 조성
현대차에 쌀 실어 보내기
쌀-흑연 교환-자매 결연등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면서 지방선거에 출마한 전북지사 후보들의 남북교류 공약도 활발하게 나오고 있다.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에서 생산되는 쌀을 현대차 트럭에 실어 보낸다면 남북관계 개선과 전북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주영 회장 방북 20주년에 맞춰 '전북 쌀을 전북 트럭으로' 북한에 보내기 위한 남북교류협력회의를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임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재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호 신뢰회복을 위해 남북 교류협력으로 확고히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풍년 등으로 남아도는 전북의 쌀과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트럭을 북한에 보내고 북한의 광물자원을 받는다면 전북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임 후보는 “최근 현대차 전주공장의 중형트럭 생산량이 하루 180대에서 120대로 30% 이상 줄어들었고 조업일수 감소, 타 지역 전환배치 등으로 현대차에 대한 도민의 우려가 높다”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 송하진 도지사 후보는 남북 경제협력 축에 전북과 경상도를 연결하는 동서내륙 경제 벨트 구축을, 정의당 권태홍 도지사 후보는 전북의 쌀과 북한의 흑연을 교환하는 이른바 평화 무역을 제시했다.

송하진 후보는 “남북 경제협력의 배에 전북도 반드시 타야 한다고 말하고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축에 전북도 참여하겠다”면서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연계해 환서·환동경제벨트에 새만금을 중심으로한 동서내륙경제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권태홍 후보는 전라북도와 평안북도의 자매결연과 함께 이를 통한 경제적 교류 활성화를 제시했다.

권 후보는 “평안북도의 흑연과 전북의 쌀을 교류하면 북한의 식량사정을 도우면서 전북 탄소산업 부흥의 계기로 활용하면 서로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석 후보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통일농업 전진기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공약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북한의 SOC 사업 참여를 전북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SOC사업에 국산 상용차 공급을 보장받겠다”고 공약했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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