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진행
희망 사라진 구도심-풍경-사람
파편화된 일상 풍경 회화 표현

서양화가 서완호 개인전 ‘Hidden Place’가 6월 6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다수의 기획전과 초대전에서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선보인 서 작가는 인간의 무의식에 스민 불안과 공포, 그것을 투영하는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수집하는데 중심을 둔다.

한때 희망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그 희망이 거짓말처럼 증발해 버리고 껍데기만 남은 구도심의 풍경과 사람들이 이번 작품의 주인공이다.

작가는 “마치 사람들의 생명력을 담보로 지탱하고 있는 듯 위태로운 도시의 모습은 삶의 불안함을 가중시킨다”며 “도시의 건물은 사람을 안락하게 하는 본래 기능과는 관계없이 오직 현물로써 자본을 굴릴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 가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속에서 능력을 상실한 풍경들은 기능을 잃어버리고 단순히 시각적 이미지로만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이에 작가는 현실처럼 리얼하지만 허구적인 이미지 혹은 힘없이 아른거리는 모순적 이미지를 포착해냈다.

조각조각 파편화된 일상 속의 풍경을 회화의 형태로 화폭 위에 그려내며 숨어있는 공간의 단면을 소개한다.

서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동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선정 및 김치현 청년미술상 수상, 2018년 ‘PLUS, 合’展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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