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해당 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형국이다.

벌써부터 전북지역 부동산 산업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유인즉슨, 부동산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치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부동산 업종에서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동산 관리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자문이나 중개업이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전북지역의 경우도 지난해까지 부동산 중개사 수가 3천여 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부동산 기업경기 침체로 주택매매 실적이 저조한 것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한국감정원이 전국 약 3000여 개의 부동산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부동산 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 BSI는 87.45p로 전 분기 대비 1.30p 하락했다.

또 2분기 전망치도 84.75p로 올해 1분기 전망지수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경영상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위축됐으며 2분기에도 1분기 대비 지수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매 분기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진했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부동산 관리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자문과 중개업 분야가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동산 기업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전주를 비롯한 전북지역의 부동산 중개사들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매실적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고는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기준선(100)에 못 미쳐 부정적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 분기에 조사한 해당 분기 전망치에 비해서는 실제 경영상황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금융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긍정응답 우세 106.19에서 18년 1분기에 부정응답 우세 97.87로 전환됐으나 부동산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6월 20일 부동산 서비스산업 진흥법 시행이 얼마 남지 않았고, 공인중개사 10만 시대에 접어들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바야흐로 부동산 산업에도 획기적 변화가 있지 않으면 무한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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