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인류학 교수이자 코스타리카에서 장기간 생태학을 연구한 저자 에두아르도 콘이 아마존 숲속의 생활상을 4년간 관찰, 사색한 결과물을 담아낸 ‘숲은 생각한다(사월의 책)’를 발간했다.

인간중심의 기존 인식론적 견해를 넘어서 어떻게 문명과 야생 사이에 소통이 가능한가를 묻고 있는 책은 미국인류학회에서 수여하는 저명한 학술상 그레고리 베이트슨 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언어가 없는 숲의 생물들도 생각하고 세상을 표상하며 그들만의 의미를 만들어낸다고 이야기한다.

재규어에서부터 개미핥기, 대벌레와 솔개, 선인장과 고무나무에 이르기까지 숲속 생물들의 흥미진진한 삶과 생존 전략이 인간들의 역사와 얽히고설키는 풍경을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냈다.

기호학, 인류학, 생태학, 언어학, 철학 등을 넘나드는 학제적 탐구를 통해 인간 중심적 관점을 넘어 기묘하고 낯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적 도구와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문명과 야생을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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