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당 선대위 출정식
힘있는 여당선택 압승호소

평화-바른미래 GM공장폐쇄
文정부 군산-전북패싱 부각

지사후보 5인 출정식갖고
지역일꾼 자처 지지 호소

전주시장 후보 공약 내세우며
예산확보-수수료인하등 승부

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전주시내 곳곳에서 전북도지사 후보들이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후보,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 정의당 권태홍 후보, 민중당 이광석 후보 /이원철.김현표기자

도내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와 시도의회 입성 그리고 교육수장이 되기 위한, 전북 6.13 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오는 12일까지 앞으로 13일간 도내 전역에서 일제히 전개되는 공식선거운동에 따라 도민과 유권자들은 모처럼 선거 분위기를 느끼게 됐다.

역대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과는 달리 이번 지방선거는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남북관계 급진전에 따른 국제정세 변화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로 이어지면서 오래 전부터 ‘여권 우세-야권과 무소속 추격’ 구도가 짜여졌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지키려는 민주당과 이를 뛰어넘으려는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의 경합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최종 결과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편집자주

민주당 전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가 31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과 출정식을 갖고 6.13 지방선거 압승을 호소했다.

송하진 도지사 후보,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 권익현 부안군수 후보를 포함한 단체장 후보들과 안호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회견에서 도당은 문재인 정부 지원을 위해 전북이 압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전북도당 선대위 상임위원장은 “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도내 14개 기초단체장 전원이 당선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힘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전북에서 대안정당, 견제정당을 주창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전북도당도 이날 4선의 정동영 의원과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정동영 의원과 박주현 중앙선대위 정책공약본부장은 오전 7시30분, 임정엽 도지사 후보와 함께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본부장은 “군산이 무너지면 전북이 무너지고, 전북이 무너지면 호남이 무너지는데 문재인 정부는 군산과 전북을 버렸다”고 주장해다.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의 김관영 공동선대위원장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GM만큼 큰 이슈가 없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공장 폐쇄 결정 이후에 정부에서 창원 공장과 부천 공장을 살리면서 8,000억이라는 정부 혈세를 투입하면서 군산 공장 대책은 철저하게 무시됐다. 군산 패싱, 전북 패싱이 일어나 허탈감과 분노감이 교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도지사 후보는 이 날 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이어 노인복지시설 등을 방문,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송 후보는 “도지사 재임기간 3년은 야당으로 지냈고, 이제 겨우 1년 여당 도지사로 활동 했다”며 “지난 1년의 시간만 돌아 보더라도 전북은 예산과 인사, 정책 등 괄목할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제서야 맞이한 호기를 전북에서 힘을 실어주지 않는 다면, 그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돼 전북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평화당 임정엽 도지사 후보는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구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임 후보는 출정선언에서 “로컬푸드 성공신화를 기반으로 전북의 성공신화를 다시 쓰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임 후보는 “열정이 있어야 일을 잘하고 성공도 할 수 있다”면서 “완주군수에 재직하는 동안 열정 하나로 로컬푸드를 성공시키고 전국에 알린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위기에 빠진 전북의 경제를 되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열린다”면서 “전북의 경제를 꼴찌로 추락시키고 군산현대조선소와 GM군산공장 폐쇄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재봉 자유한국당 도지사 후보는 낙후 전북의 지역 정치권 책임론을 강하게 부각했다.

신 후보는 “전북이 소외됐고, 지난 정부가 소외시켰다고 말하는데, 지역 정치권이 다른 것에 신경을 써서 전북이 낙후한 것”이라며 “전북을 위해 정말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제대로 알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홍 정의당 도지사 후보는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아침 유세를 마친 뒤 김제시 원평면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집강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권 후보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한 집강소 전북자치정부를 구성하겠다”면서 선거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민중당 이광석 도지사 후보도 “여성과 아이들이 안전한 전북, 골목 경제가 살아나는 전북, 노동자와 농민이 함께 행복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야당다운 야당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주장했다.

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전주시내에서 한 정당 후보 선거 운동원들이 출근길 차량들을 향해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전주/

전주시장 후보들은 각각 정책과 인물론으로 민심을 파고들었다.

지역발전을 위해선 무조건 적임자가 누구인지 유권자들이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수 후보는 오전 7시30분부터 KT남전주지점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차량들을 상대로 ‘기호1번, 민주당 간판시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푸른 옷을 입고 유세를 펼쳤다.

이어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민주당 단체장 합동 기자회견과 효성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도당 선대위 출정식에서는 젊은 유세단원들과 함께 안무를 하며 거리유세 분위기를 주도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평화당 이현웅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0시 롯데백화점 전주점에서 출정식을 한 데 이어 오전 7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거리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전주경기장 개발, 전주시 예산 확보 등 정책 공약을 집중 언급했다.

오형수 정의당 후보도 이날 오전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출근길 유세를 벌인 뒤 남부시장과 풍남문으로 이동해 시장 상인과 시민들에게 자신이 전주시장 적임자임을 호소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오 후보는 상인들에게 “중소 영세상인을 위해서 카드수수료를 인하하고 연매출 1억원까지 순차적으로 제로화하겠다”면서 “재래시장을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위해서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읍/

정읍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일제히 유권자들의 표심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달 3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더불어민주당 유진섭 후보와 당 소속 지방의원 후보들은 31일 일제히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강력한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개소식에는 민주당 정읍고창 이수혁 위원장, 중앙당 우원식 전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는 등 집권당 위상을 과시한 바 있다.

유진섭 후보는 31일 선거운동을 통해 “청와대와 민주당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인 정읍을 주시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당 경선 과정에서의 혼탁, 과열 현상에 대해선 “정읍시장 후보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한 후보의 복당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학수 후보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에 맞서는 민주평화당은 지역구인 유성엽 국회의원과 정도진 정읍시장 후보 등 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 및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평화당 후보들의 출정식에는 고영규, 황혜숙 도의원 후보와 김중희, 김종길, 이상경, 김을수, 김승범, 송용훈, 유춘환, 이만재 후보와 장선 비례대표 후보 등이 참석했다.

유성엽 의원은 “이번 선거는 세대와 세력, 세상을 바꾸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정읍의 미래를 위해 대안세력인 민주평화당 후보들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유성엽 의원과 정도진 시장 후보 등은 오전 5시 농산물도매시장과 대한여객버스 사업소를 새벽 방문하고 세 몰이에 본격 들어갔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경선 배제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게 된 이학수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 시민캠프 출정식을 갖고 본격 유세에 들어갔다.

무소속 김용채, 강광 후보 등도 선거전 첫 날 지역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부안/

더불어민주당 권익현 후보는 아침 출근길 인사를 위해 이날 오전 부안읍 터미널 4거리에서 지방선거 후보자와 선거봉사자 등 500여명과 함께 대규모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권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의 자랑스런 ‘생거부안’이 전북도내 기관청렴도 2년 연속 꼴찌, 재정자립도 10위, 인구 6만명 붕괴라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못사는 부안, 희망을 잃은 부안이 되고 말았다”며 “여기 모인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이제부터 바꿔 나가자”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또 “청렴부안 위원회 설치로 부패를 걷어내고 낡은 구태를 청산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센터를 건립해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힘있는 여당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패를 청산하고 경제를 되살려 살맛나는 부안을 만들어 나가자”며 “당선되면 즉시 경제발전특별위원회를 조직해 행복한 부안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김종규 후보는 부안상설시장 화재현장을 방문, 상인 등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후보는 “부안상설시장의 각 점포에 가설된 전선이 노후돼 누전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면서 “우선 당장 노후전선 교체사업을 추진해 화재없는 안전한 상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지난 4년 동안 안전한 부안 만들기 차원에서 매달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행복드림반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앞으로도 안전을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안전한 부안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연임 군수를 통한 군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초보운전자가 아닌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숙련된 운전자가 부안군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고창/

더불어민주당 박우정 후보는 31일 출근시간을 기해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고창유세단의 합동 출정식에 참여해 선거시작을 알렸다.

이수혁 민주당 정읍고창지역 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출정식에는 지역내 민주당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박우정 후보는 “고창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지난 4년간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서 “우리 민주당 후보들은 민주당의 후보라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당당하게 민주당을 응원하고, 당당하게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더 큰 고창군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유기상 후보는 행정전문가답게 고창을 천하제일의 농업생명식품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고창을 고품격 역사문화관광도시, 손잡고 함께 만드는 촘촘한 맞춤 복지도시, 함께 잘 사는 상생경제도시, 군민과 함께 소통하는 울력행정도시 등의 자신의 공약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감/

전북교육감 후보들도 선거 유세를 통해 지지표 확산에 주력했다.

김승환 후보는 첫날 순직교육자 추모탑 헌화, 전주롯데백화점 앞 유세 등을 통해 전북혁신교육을 완수하겠다고 주장했다.

서거석 후보는 유세단 출정식을 갖고 진북광장 앞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서 후보는 전주 모래내시장과 중앙시장, 효자광장 교차로 등 전주권에서 집중 유세했다.

이미영 후보는 오전 7시30분 롯데백화점 건너편에서 첫 유세를 갖고 “청소년 자치활동이 꽃피우도록 온 힘을 다하는 교육감을 약속한다”고 말했고 황호진 후보도 평화동에서 선거출정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경 후보는 추락한 전북교육 위상을 재건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요청했다.


<중앙당도 전북 선거에 지원 총력>

여야는 중앙당 차원에서도 전북 선거를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

집권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지도부는 1일 익산, 군산, 완주, 전주 등을 방문하고 선거지원에 나선다.

추미애 중앙당 선거대책위 상임선대위원장과 이해찬 수석공동선대위원장, 이춘석 선거대책본부장 그리고 이석현, 홍영표, 강기정, 전해철, 장만채, 박영선 등 공동선대위원장들이 대거 지역을 찾아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선다.

전북에서 민주당 상승세가 높다는 분석이 많음에도 불구, 최종 투표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지역민심을 듣고, 정부여당 차원에서 GM 해법에 적극 나설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야권인 민주평화당 중앙당은 연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이슈화하고 있다.

중앙 차원에서 “여당은 무슨 낯을 들고 선거운동하나”라는 내용의 대변인 논평을 내고 측면 지원에 나섰다.

장정숙 대변인은 31일 “오늘은 GM 군산공장의 마지막 날이다.

한때 군산지역 총생산액의 68%를 차지하던 군산경제의 중심이 문을 닫은 것”이라며 “여당은 전북과 군산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고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은 잘못된 협상이었음을 인정하고 전북과 군산지역 주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군산공장과 자동차 산업 인프라 활용계획부터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국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경제 문제를 지적하면서 전북을 포함한 주요 시도를 측면 지원했다.

중앙선거대책위 장제원 대변인은 “자영업자들이 길거리에 나앉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회사에서 쫓겨나 자신의 인생과 바꾼 명퇴금으로 시작한 가게들을 망하게 하고 그들을 극빈계층으로 내모는 게 문재인 정권이 말하는 더불어 잘사는 경제냐”고 비판했다.
 

/이색 운동, 이모저모/

O…전주시의회 삼천동의 천서영 후보(바른미래당)는 3륜자전거유세차와 자전거를 활용한 선거로 눈길을 끌었다.

고비용의 트럭유세 대신 저비용의 작은 3륜 자전거 유세차로 골목골목을 누비고 있는 것.

천 후보는 3륜 자전거 유세차를 준비하게 된 이유에 대해 “트럭 유세차량은 화려하고 편리하겠지만, 동네 골목골목의 주민들을 직접 찾아 뵙기는 어렵다.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말씀을 나누며 우리 동네에 필요하고 부족한 것들이 무엇인지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천 후보의 첫 날 선거운동에 함께 한 바른미래당 정운천 최고위원(전주을)은 “지방의회에서도 여야가 균형을 이뤄 민생살리기에 나설 수 있도록 천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O…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정세균 의원(서울종로)이 지난 달 29일 의장 임기를 마치자마자 민주당으로 돌아가 전국 선거를 집중 지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 전 국회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유세를 시작으로 오는 3일 전북을 찾아 민주당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 기간 중에 서울, 수도권, 전북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지원유세 초청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정 전 의장은 국회의장 임기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신청서를 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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