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벽문화관-한벽공연장
6월 7일-11월 8일 공연 전개
어화세상-금아 살풀이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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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숙 명무

전주문화재단은 국가·시도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4명을 초청해 ‘명인열전’ 무대를 올린다.

오는 6월 7일과 11월 8일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는 명인들은 박양덕 명창과 이길주 명무, 조소녀 명창 그리고 김광숙 명무다.

한 평생 예술혼을 불태우며 최고의 경지에 이른 명인들의 숨결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열린다.

6월 7일 상반기 무대는 박양덕 명창과 이길주 명무가 관객을 맞는다.

1947년 전남 고흥군 도덕면에서 출생한 박 명창은 세습 예인 집안 출신이며 농악 상쇠 박태순의 손녀, 피리 명인 박창오(朴昌五)의 딸이다.

남편 김부길(金茂吉)은 거문고 명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의 아들 김성혁은 기악을 전공했다.

남원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박양덕 명창은 단가 ‘어화세상’을 시작으로 수궁가 중 토끼화상 그리는 대목부터 별주부 세상 나오는 대목을 선보인다.

이 수궁가는 미산제, 즉 미산 박초월 선생의 향기가 물씬 베인 수궁가로 스승의 독특한 창법을 완벽히 전승, 보전하는 명창의 역동적인 무대를 고수 박종호 선생과 합을 맞춘다.

박양덕 명창

같은 날 무대를 펼칠 이길주 명무는 ‘금아 살풀이춤’과 보유종목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호 ‘호남산조춤’을 선보인다.

여기에 그의 제자 고명구, 장태연, 김명신, 이현숙, 최진영 씨가 ‘호남교방무’로 찬조 출연해 선생의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1950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기전여중고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무용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국립무용단에서 활동했다.

이후 전주 전주기전여자전문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1981년 원광대학교 무용교육학과에서 정년퇴임까지 후학 양성에 힘썼다.

11월 8일 하반기 무대는 조소녀 명창과 김광숙 명무가 준비한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 조소녀 명창은 1941년 충남 온양 출생으로 이십 후반에 전주로 이주한 후로 터를 잡았으며 동초제 판소리 전수에 힘을 쏟고 있다.

이날 조 명창이 펼칠 무대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춘향가 예능보유자 동초 김연수 선생님의 심청가를 선보인다.

심청가 주요 대목으로 손꼽히는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을 선보일 예정이며 북채는 조용안 선생이 잡는다.

이길주 명무

김광숙 명무는 ‘긴 수건춤’과 보유종목인 ‘예기무’를 펼친다.

또 제자 배형숙, 이지현 씨가 찬조 출연해 ‘예기수건춤’을 선보여 과거 예기들의 맵시를 뽐낼 예정이다.

1945년 전주 출생으로 전북무형문화재 제48호 예기무 예능보유자인 김 명무는 정형인, 최선, 박금슬로부터 무용을 사사받았으며, 특히 박금슬로부터 조선시대 관기官妓들이 췄던 '예기무' 등을 전수받았다.

대한민국 무용제, 전국 국악경연대회 등 다수의 대회에서 입상했다.

해설에는 전통공연예술 해설자 1세대인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가 맡아 그 풍미를 더한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며, 전화예매 또는 현장예매 가능하다.

궁금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콘텐츠사업팀(280-7046)으로 하면 된다.

조소녀 명창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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