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첫 지방유세 군산시작
정세균 남원등 돌며 지원해
평화 군산공장 폐쇄 이슈로
덥고 정상회담에 묻혀 냉랭

1일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등 지역 후보들과 함께 전주지역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6.13 지방선거 열기가 지난 주말, 전주를 포함한 도내 14개 시군 전역을 뜨겁게 달궜다.

여야 정당은 선거전 초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중앙당 및 도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치열하게 선거 운동을 펼쳤고 지방선거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무소속 후보들도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며 지방의회 입성에 전력을 쏟았다.

그러나 30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날씨에다 남북미 정상회담 등의 국제정세 이슈에 묻혀 유권자들의 관심은 아직 냉랭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난 주말, 집권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도지사 선거 및 도내 14개 기초단체장 석권 그리고 지방의회 압승을 목표로 초반 기세 잡기에 나섰다.

송하진 도지사 후보와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 등 단체장 후보들과 광역의회, 기초의회 선거 후보들은 힘있는 여당 후보를 선출해야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도민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도내 14개 시군의 교회, 성당, 사찰 그리고 모악산, 동물원 등의 주요 지역과 축제장 등에서 합동유세를 통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지난 달 29일 전반기 국회의장 임기를 마친 정세균 전 의장이 정읍, 전주 등 도내 지역을 찾아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에 앞서 추미애 당 대표와 이해찬 수석선거대책위원장, 당 원내대표인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 전해철 전북선대위원장 등 지도부는 지난 1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충격에 빠진 군산을 방문하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앙선대위의 첫 지방 유세를 군산에서 개최하는 것은 군산 경제를 꼭 살리겠다는 집권 여당의 의지를 표현한다”며 “군산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상임선대위원장인 김윤덕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의 첫 지방 유세로 전북을 선택한 당 지도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결코 전북도민의 염원을 저버리지 않고 전북 발전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믿는다.

높은 지지율로 화답해 지방선거 압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등은 지방정권 교체 및 견제정당 필요성을 도민과 유권자들에게 집중 호소했다.

특히 전북 선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및 롯데 의혹 등을 선거 이슈로 내세웠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민주당 송하진 후보는 롯데 의혹 관련, 도지사와 전주시장 후보를 포함한 4자토론에 임하라”고 주장했다.

평화당 임정엽 도지사 후보는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한 롯데쇼핑과의 협약 체결에 대해 토론하자고 촉구했고 송하진 후보 측은 롯데 의혹설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조치 대응 방침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신재봉 도지사 후보는 한국GM 공장폐쇄로 망가진 전북경제를 살리고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권태홍 지사 후보는 모악산 입구에서 일당 독점구조를 바꿔 전북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중당 이광석 지사 후보는 농업대혁명을 주창했다.

기초단체장 선거를 중심으로 무소속 후보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무소속 파워가 만만찮은 곳으로는 무주, 부안, 임실, 장수 등이 꼽힌다.

이들 지역 무소속 후보들은 당보다 인물을 보고 투표해 달라며 유권자 표심에 호소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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