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원 폭염 체력 고갈
일당 7만원 하려는 사람 없어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때문에 율동이 두 배로 힘듭니다.

얼굴은 웃지만, 노래가사처럼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닙니다.

”6.13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 및 운동원들이 상대 후보와의 경쟁과 함께 ‘무더위’와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6월 초임에도 불구, 벌써부터 한여름 기온에 육박하자 여기저기서 숨가쁜 호흡 소리가 들린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에 꼭 당선돼야 한다는 신념이 있어서다.

이들의 당선 목표를 뒷받침하는 이들이 바로 선거운동원들.

선거운동원들은 후보 못지 않게 전력을 다해 선거운동을 펼치지만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체력 고갈을 호소하기도 한다.

3일 평화동 네거리에서 만난 A 후보의 B 운동원은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우리 역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날씨가 너무 더워 힘이 빠질 때가 많다”고 말한다.

실제로 후보들의 입장에선 선거운동원들이 말초혈관이나 마찬가지다.

이들이 얼마만큼 자신 있는 표정으로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의 마음도 흔들릴 수 있어서다.

후보 입장에선 운동원들이 계속해서 율동과 구호를 외쳐주길 바라지만, 최근의 폭염은 상당수 운동원들을 지치게 만든다.

더욱이 선거운동원의 하루 일당은 7만원이어서 하루 10시간 정도 활동한다고 보면 7,000원 정도에 그친다.

이 때문에 7만원을 받고 운동을 하겠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어 운동원 모집이 선거 변수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전주 서신동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C 후보는 “운동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최대한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한 선거운동”이라고 말한다.

/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