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출연기관들에 대한 경영평가가 실효성을 거둘지 주목된다는 소식이다. 전북도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출연기관 경영평가와 관련, 실효성 강화를 위해 손질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도는 제1차 경영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2017년 경영평가 개선권고 이행상황’을 점검, 그 중 평가 부진기관으로 분류된 에코융합섬유연구원, 전라북도 남원의료원, 전라북도 국제교류센터 등을 앞으로 책임경영에 유도하기로 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해 경영평가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개선권고사항에 대해 일회성 보고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리 점검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고 한다.

당시 도는 21개 평가기관에 대해 381건 중 미완료 중인 54건에 대해 반기별로 지속 점검해 평가의 실효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경영개선 추진상황을 보고한 3개 기관에 대해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개선 내용을 의뢰, 실효성 있는 경영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기로 했다.

평가위원들이 1회만 실시했던 현장평가를 한 차례 더 확대하고, 실적자료를 검증하는데 드는 시간을 줄여 평가의 정확성을 높였다고 한다.

올해 현장평가에서는 경영평가위원이 참관할 수 있도록 해, 위원회가 적실성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2019년 경영평가 지표도 확정지었다. 그동안 도는 평가지표 개발 후, 기관 의견수렴을 실시, 피 평가 기관의 평가 수용성을 제고, 61건의 지표를 개선했다.

경제산업과 사회복지 유형간 배점 차별화, 도덕적 해이, 관리소홀로 사회 문제를 발생할 경우 최대 3점까지 감점토록 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영향력 있는 지방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고자 했다. 평가를 위한 평가가 아닌 각 기관들의 경영개선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개선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것이 도의 복안이다.

사실 출연기관은 과거 단체장의 측근인사, 농공행상의 산물이었다. 지금이야 그 정도가 잦아들긴 했어도 일부 지자체는 여전하다. 때문인지 일각에서는 놀고 먹는 자리로 인식되기도 했다.

실효성 있는 평가가 되기 위해 여러모로 손질된 이번 평가 전반의 개선노력이 이후 공기업 출연기관 등에 제대로 시행돼 그 기관이 변화와 혁신 계기가 되는 촉매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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