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AASSA, 필름 심청'
하림-조정치-박재정 개막공연
엄마의공책-홈등 가족영화 다채
덕유산국립공원 심야 야외상영
에델과어니스트-러빙빈센트 등
등나무운동장 공연-토크-전시

무주산골영화제는 여행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평가받으며 매년 6월이면 전국 각지의 사람들 발길을 무주로 이끌고 있다.

올해도 더욱 화려해진 상영작들과 공연 라인업으로 돌아온 무주산골영화제.

오는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무주에서 열리는 초여름의 낭만 영화제,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로 떠나기 전 알아야 할 핵심 정보들을 소개한다.

 
# 하림, 조정치, 박재정의 개막공연으로 시작되는 화려한 개막식

6월 21일 목요일 오후 7시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하림, 조정치, 박재정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작 <AASSA, 필름 심청>이 상영된다. 올해 개막작인 <AASSA, 필름 심청>은 신상옥 감독, 윤정희 주연의 영화 <효녀 심청>(1972)을 바탕으로 영화 <만추>로 잘 알려진 김태용 감독이 총연출을 하고, 밴드 <AASSA>(앗싸)가 음악을 맡아 퓨전 음악극으로 재해석된 작품으로 영화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가족과 함께 즐길 영화 가득!

가족과 함께 무주산골영화제를 찾을 관객이라면 <엄마의 공책>, <홈>,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를 추천한다. 이주실, 이종석 주연의 <엄마의 공책>은 엄마의 요리에 담긴 애틋한 사연을 통해 가족의 사랑, 소중함을 끌어내는 작품으로 시청작 장애인도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된다. 14살 소년 준호가 이복동생들과 함께 부조리한 사회 현실과 맞서며 성장해 가는 영화 <홈>은 연기파 아역 배우 이효제의 탄탄한 연기가 더해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온 가족영화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또한 주목할 만하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입양한 아들을 책임지게 된 주인공이 겪는 시행착오를 통해 진짜 ‘아버지’로 성장해 가는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위 작품들 모두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 무주산골영화제의 하이라이트, 야외상영은 관람 필수!

무주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상영은 매년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로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故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하여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동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등나무운동장에서는 흑백 무성영화 시대의 명작이 현대 음악을 만나 새롭게 탄생한다. 버스터 키튼의 <손님접대법>은 어쿠스틱 팝 밴드 ‘뮤즈그레인’과,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시대>는 록 밴드 ‘바이 바이 배드맨’의 연주와 함께 상영되어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무주산골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심야 야외상영을 놓쳐서는 안 된다.

6월 22일 (금)에는 세계적인 동화작가 레이먼드 브릭스의 원작을 아름다운 그림체로 담아낸 <에델과 어니스트>와 최근 국내 개봉하여 호평을 받은 <팬텀 스레드>를 연출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펀치 드렁크 러브>, <데어 윌 비 블러드>가 상영된다.

6월 23일 (토)에는 전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반딧불이의 묘>, 매 순간 명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현대에도 끊임없이 사랑받는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를 고흐의 그림체로 재현해낸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가 상영된다.

6월 24일 (토)에는 한국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영화 감독 중 한 명인 이와이 슌지의 초기작인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릴리 슈슈의 모든 것> 3편을 상영한다.

특히 <펀치 드렁크 러브>, <데어 윌 비 블러드>,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는 35mm 필름으로 상영되어 영화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올해는 향로산 자연휴양림 야외상영장이 새롭게 선보인다. 향로산 자연휴양림에서는 BBC의 최신 자연 다큐멘터리 <지구: 놀라운 하루>(더빙판), 인간소년 ‘카이’와 인어소녀 ‘루’와의 감동 스토리가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가 상영된다. 특히 이곳에서는 무주의 아름다운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별자리 보기 프로그램 ‘별밤소풍’이 영화 상영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어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음악과 토크, 전시까지 쉴 새 없이 즐기는 무주산골영화제만의 문화 페스티벌!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현시대가 주목하는 문화 이슈를 음악, 토크, 전시를 통해 동시대 청춘들과 진솔한 고민을 나누고, 나를 사랑하고,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문화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등나무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등나무운동장에서는 시인 이병률과 보헤미안 뮤지션 하림의 토크 콘서트를 시작으로,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을 가진 정인과 뛰어난 기타 실력의 싱어송라이터 에디킴, 최고의 꽃길을 선사해줄 국민밴드 데이브레이크, 브라운 아이드 걸스 메인 보컬 제아와 세련된 음악 스타일의 퍼센트, 한국 최고의 재즈 보컬 말로와 영혼을 울리는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인 포크 음악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김사월과 김해원 등 음악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막강한 뮤지션들이 대거 출동한다.

이 외에도 독립출판서점인 ‘당인리책발전소’의 김소영 아나운서의 토크와 감독, 작가, 포토그래퍼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랑받고 있는 김종관 감독의 사진전 ‘당신의 곁’, 색종이 한 장으로 꿈과 희망을 만들어내는 김영만의 색종이 접기 클래스, 전통인형극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풀어내는 ‘음마갱깽’의 신나는 인형극 등의 다양한 이벤트는 무주산골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을 다양한 즐거움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6월 21일(목)부터 6월 25일(월)까지 5일간 무주를 특별한 낭만으로 가득 채울 예정 무주산골영화제의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mjff.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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