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토요국악초대석으로 이세나의 아쟁 ‘곧다’가 무대에 오른다. 

오는 9일 오후3시 예음헌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우수 예술가를 위한 ‘풍류마루’ 무대로 곧은 소리를 뽑아내는 아쟁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여는 무대로 남도민요의 하나인 ‘흥타령’을 아쟁과 대금의 병주로 선보인다. 남도민요가 지닌 음악적 특징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이번 곡은 특유의 애절한 계면 성음을 재구성했다. 두 번째로 이세나의 연주가 돋보이는 ‘김일구류 아쟁산조’가 이어진다. 1960년대 중반 김일구 명인이 장월중선에게 전해 받은 가락을 바탕으로 짰다. 판소리적 요소와 아쟁의 장점을 적절하게 구사해 예술성을 충실히 구현한 산조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으로 남성미가 돋보이는 민속춤 ‘한량무’와 윤윤석의 아쟁산조를 재구성한 ‘비상’ 공연이 펼쳐진다. 때때로 슬프면서 흥겨운 아쟁산조 가락과 춤의 결합인 관객들에게 신명을 전한다. 

마지막 무대는 ‘남도 노리’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1호 남도들노래 창분야 예능보유자 故조공례 명창의 음반을 토대로 둥덩기 타령과 진도 방아타령을 즉흥 시나위로 편곡해 선보인다. 진양조의 둥덩기 타령을 시작으로 진도 방아타령이 주요 선율이 된다. 여기에 악기들의 솔로 병주를 삽입해 서로 주고받는 즉흥적 시나위 형태의 연주는 엇모리, 동살풀이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우리 가락의 힘을 듬뿍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남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한 이세나는 우석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졸업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남도국악원 단원을 역임하고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단원으로 활동하는 젊은 국악인이다. 토요국악초대석 티켓 예매는 전화(620-2324~5) 및 카카오톡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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