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
창작 국악곡 'Fly to the sky'
풍류시나위-신뱃놀이 등 선봬

전북도립국악원은 ‘2018 목요국악예술무대’ 상반기 아홉 번째 무대로 ‘국악! 아는 만큼 즐겁지 아니한가~’를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한다.

우리 선율에 귀를 기울여 볼 수 있는 국악 실내악과 듣다 보면 자연스레 손장단을 치며 맞추는 판소리, 한두 소절 따라 부를 수 있는 친근한 민요, 흥겨운 멋을 한껏 풀어내는 춤사위 모두를 담은 알찬 프로그램으로 더욱 즐거운 무대를 세 개의 예술단이 합동으로 꾸민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관현악단은 시대의 감성에 맞는 창작 국악곡 ‘Fly to the sky’와 ‘내게 주어진 시간’두 곡을 연주한다.

‘Fly to the sky’는 국악 앙상블‘놀이터’의 앨범에 수록된 굿거리 풍의 밝은 곡으로 작곡가 김선이 관현악으로 편곡해 풍성한 음량과 선율을 선사한다.

이어 ‘내게 주어진 시간’은 작곡가 이경섭이 2001년 여수시립 정기연주회 ‘sayrnt’의 총 4악장 중 1악장으로 작곡한 곡이다.

국악실내악단의 구성으로 연주해 기품 넘치는 멋을 느낄 수 있다.

창극단이 꾸미는 세 번째 무대는 판소리 춘향가 中 ‘박석치 올라서서’ 대목으로 소리에 김정훈, 고수에 박추우 단원이 오른다.

이도령이 과거에 급제해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내려오는데, 남원으로 들어가기 전 박석치라는 고개에 올라서서 지난 날 춘향이와 즐겁고 아름다웠던 날을 회상하는 대목이다.

이어 무용단 김지춘 ‧ 송형준 ‧ 이종민 ‧ 오대원 ‧ 박근진 ‧ 노태호 단원이 ‘풍류시나위’를 선보인다.

옛 선비들의 기개와 품위가 느껴지는 춤으로, 학처럼 가벼우면서도 절제된 남성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다.

다음으로 뱃노래에 남도의 육자배기 토리를 입힌 ‘신뱃노래’와 음조가 단조로운 사철가에 다양성을 덧댄 ‘신사철가’를 관현악단 수성반주에 맞춰 최삼순 ‧ 문영주 ‧ 박영순 ‧ 최현주 ‧ 이연정 ‧ 최경희 ‧ 배옥진 ‧ 한단영 단원이 우리 소리의 매력을 전한다.

마지막 무대는 이현주 외 8명이 꾸미는 ‘장구춤’이다.

풍물굿에 나오는 설장구 놀이를 무대화해 창작한 신무용으로 최승희에 의해 무대화 되기 시작했다.

부채춤과 함께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민속춤이다.

경쾌한 장단에 맞춰 통일된 움직임을 선보이는 ‘장고춤’은 제대로 보지 못했던 우리 춤의 멋과 에너지를 뿜어낸다.

이 날 공연에는 창극단 고승조 단원이 사회를 맡아 국악에 대한 이해와 눈높이에 맞는 해설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의 290-6840.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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