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남북교류 물꼬트이길"
대륙횡단열차 유럽 가고파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전주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회담을 나누는 장면을 시민들이 TV로 시청하고 있다./김현표기자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전주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회담을 나누는 장면을 시민들이 TV로 시청하고 있다./김현표기자

북미 양국 정상이 12일 완전한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항에 합의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에 결과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김명숙(48.주부.전주 효자동)씨는 “1953년 정전 이후 65년 동안 상호간에 전쟁을 들먹이며 위협하던 북미관계가 김정은 위원장의 말과 같이 마치 판타지 처럼 급변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정치적 이벤트성 선언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활짝 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 미국의 정상들이 회담에서 선언한 합의사항을 토대로 이를 구체화 시켜갈 이정표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어 “온 국민의 기대 속에 북과 미 두 정상이 손을 맞잡으면서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이 모습은 전 세계로 생중계 되었고 세계인들의 눈과 귀는 한반도를 향하였다. 세계 유일의 냉전국가인 한반도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 온 것 같다”고 환영했다.

윤채린(21. 대학생. 전주 중동)씨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그동안 단절되었던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을 재개하고, 경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나아가 남북 간 공론화를 통해 갈등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통일방안을 마련하고 분단된 한반도를 단일 국가로 만드는 한반도 통일 프로젝트가 시작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씨는 “한반도의 분단으로 한국은 마치 대륙과 단절된 섬과 같은 상황이었다. 한반도의 긴장이 사라져 남과 북이 서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되어 대륙횡단 열차가 하루 빨리 놓이면 좋겠다. 이 열차를 타고 아시아와 유럽을 달리는 꿈 같은 일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최욱(50. 직장인. 군산 나운동)씨는 "북미정상회담이 취소와 재개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성공리에 마쳐져서 다행이다.

특히 북한으로부터 비핵화를 이끌어 내고 미국과 종전선언에 이어 평화협정을 맺고 또한 수교까지 이루어지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며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에 대응한 미국의 응징 발언 등 마음 졸이던 나날은 이제 끝을 맺고, 과거와 다른 새롭고 진전있는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병선(49. 직장인. 익산 모현동)씨는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계기로 남북간에도 꼬여있던 매듭을 잘 풀어 폐쇄된 개성공단에 새롭게 기업이 입주하고, 이산가족이 서로 상봉하고, 여기저기서 활발한 남북교류협력사업 등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희망한다. 남과 북이 하나였다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그 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어졌다. 이 전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등 강력한 대북제재를 했고, 아주 오랫동안 북한과는 모든 접촉과 교류가 막혀 있었다”며 “북미관계가 잘되면 남북관계도 좋아질수 있다. 활발한 남북교류를 통해 남북한 국민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를 도출했으며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규태(63. 직장인. 전주 효자동)씨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평화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평화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큰 기대가 된다. 이를 계기로 멀지 않은 시기에 자유롭게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날이 꼭 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그동안 남북분단으로 인해 국민들은 항상 긴장해 있었고, 수많은 이산가족들의 아픔 또한 치유되지 않고 있었다. 때문에 이번 북미회담은 국민들에게 정말 큰 의미로 다가온다. 역사적인 현장, 남북정상회담을 난생처음 눈으로 직접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뭉클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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