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북 현안 위해 노력"
평화 "조기 전당대회 개최"
바른미래 "침울, 미래 고심"
한국당 "새 청사진 마련 등"

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승리와 무소속-야당의 선전으로 막을 내렸다.

도내 여야 정치권은 선거 민심을 준엄하게 받들고 전북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결과가 워낙 한 쪽으로 치우친 탓인지 여야 정치권이 느끼는 민심은 판이하게 달랐다.

집권 민주당은 도민들의 강력한 지지에 감사 및 책임감을 느꼈고 야권은 심기일전 속에서도 침울한 분위기다.

도지사 및 14개 기초단체장 중 10개 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14일 지방선거 승리를 안겨 준 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윤덕 전북도당위원장은 “민주당을 선택해 주신 한 표 한 표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켜 이 땅의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고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며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어 전북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라는 엄중한 주문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선거과정 속의 분열과 반목을 하루 속히 극복하고 전북 발전을 위해 함께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야당들이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것과 달리, 호남에서 일정 부분 선전한 민주평화당은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등 당 체제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평화당은 오는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전당대회 시기와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평화당은 익산시장과 고창군수 당선자 등 2명을 포함해 기초단체장 5석을 차지해 민주당 광풍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종자는 보존한 셈”이라며 “부족하지만 당의 존립기반과 교두보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조 대표는 “평화당에 비해 몇 배는 되는 한국당이나 의석수가 평화당 2배가 되는 바른미래당과의 성적과 비교하면, 평화당의 성적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개혁정당, 대안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이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면 도내 출신 의원들 중에서 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은 도내 2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지만 선거 참패에 따라 침울한 분위기다.

유승민 당 대표의 전격 사퇴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미국행 선언에 따라 당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전북선대위는 “한국당 도당은 균형과 견제라는 대명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도민께서 보내주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심기일전하고 전북이 잘 살아가고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으로 민선 7기에 입성하게 된 황인홍 무주군수와 심민 임실군수는 군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선 7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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