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정동영 상임위원장
유성엽 당대표 도전 유력시
조배숙 국회부의장 가능성

민선 7기 지방자치 선거가 끝나면서 전북 정치권 변화 여부에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 발전을 위해선 정치권 역할이 중요하지만 20대 국회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는 정치 파워가 다소 약화될 수밖에 없어서다.

전북은 20대 국회 전반기, 최고의 위력을 보였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를 이끌면서 전북현안 추진에 크게 도움을 줬다.

국가예산 확보는 물론 주요 현안 추진 과정에서 정 의장의 직간접 지원이 돋보였다.

또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익산갑)도 지역 현안은 물론 전북 출신 정치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낸 유성엽 의원(평화당 정읍고창)은 서남대 폐교 등과 관련, 상임위 차원에서 해결책 마련에 기여했다.

여기에 범전북으로 분류되는 백재현 국회예결위원장, 김현미 국토부장관 등이 전북 현안에 많은 도움을 줬다.

국가 예산 확보와 새만금 속도전은 이들 범전북 정치인의 역할이 주효했다.

이처럼 20대 국회 전반기는 상당한 정치적 파워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전반기에 비해 20대 국회 후반기는 정치적 비중이 다소 낮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북 출신 정치인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도민들은 전북 의원들이 당 안팎에서 전력을 다해 ‘자리’를 잡으라고 주문한다.

집권 여당에선 이춘석 사무총장의 역할이 여전히 관심을 끈다.

국회 3선이어서 사무총장 직을 마치면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몫으로 입각설도 나오고 있다.

안호영 의원(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은 차기 전북도당위원장으로 민선 7기 전북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변화의 소용돌이에 직면한 야권 정치인들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야권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및 상임위원장 배분 결과에 따라 개인의 정치적 진로가 바뀔 수 있다.

도내 4선인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익산을)는 국회부의장 선출 여부가 주목된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직을 맡지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선출 가능성이 크다.

4선의 정동영 의원(평화당 전주병)은 대선 후보 출신의 중진 의원이지만, 야권 상황을 감안할 때 국회 상임위원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평화당 소속의 3선 유성엽 의원은 전당대회 개최 시 대표 도전이 유력시된다.

유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당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석(私席)에선 “추진력, 돌파력, 협상력을 통해 평화당을 강한 야당으로 확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재선의 김관영 의원(바른미래당 군산)은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되는 인사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김 의원은 정부부처에 폭넓은 인맥을 확보하고 있어 전북으로선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

하지만 바른미래당과 지역 정서가 상당 부분 엇갈리는 상태이고 안철수 전 의원마저 도미 예정이어서 김 의원이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당적을 어떻게 결정할 지가 관건이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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