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작업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촌 현실 타개 및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보리수확 농작업 대행작업단을 지난 5일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올해 3년차에 접어든 농작업 대행작업사업단은 논 농경지의 경우 벼 재배 이후 특별한 소득이 없는 점을 감안, 동절기 보리, 밀 재배 활성화 차원에서 농협과 연계한 계약재배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안정생산기반 마련과 보리농사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작업인력 부족으로 인한 수확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군은 특히 지난 2016년부터 농작업단을 구성하고 일반 콤바인 수확 시 곡물 손실율이 30% 이상 발생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리수확 전용 콤바인을 도입, 보리와 밀재배 확대 및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에는 보리수확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고 안정적인 이모작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해까지 2개조로 편성·운영한 농작업단을 보리수확 콤바인 1조를 추가 확보해 3개조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그럴 경우 적기 수확 작업 후 벼, 콩, 옥수수 등 안정적인 2모작 작부체계가 확립되고 경지이용 효율성도 높아져 농가소득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보리 동해피해 및 초기 잦은 강우로 인한 습해 피해와 병해 발생으로 작황이 다소 부진한 실정이다.

  하지만 전용 보리수확기(보통형 콤바인)로 수확을 하면서 쓰러진 보리는 물론 작황이 좋지 않아 수확이 힘든 보리도 다 수확을 할 수 있어, 농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사면에 거주하는 이상근(72세)씨는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농촌 현실속에서 보리재배는 꺼려지는 작목이었지만, 농작업 대행단을 통해 새롭게 각광받는 소득작목으로 부상하고 있어 기쁘다”며 “보리재배를 더욱 늘려서 사시사철 녹색들판을 유지하여 어릴 적 농촌의 풍경을 재현해 찾아오는 관광농업을 육성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보리수확 농작업 대행단 운영을 통한 수확문제 해결로 보리 재배면적은 2016년 36ha, 2017년 58ha, 2018년 84ha로 획기적으로 늘어나 생산비 절감은 물론 농가소득 향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임실=김흥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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