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서 지역사회 갈등 표출
시의회 대화로 현안 풀어야

재선에 성공한 정헌율 익산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지역사회 통합과 정치권과의 협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익산시장 선거에서 정헌율 시장은 인물론을 앞세워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정 시장에게 다시 한번 시정 운영 기회가 주어지면서, 신청사 건립 사업 등 각종 현안을 연속성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 시장이 시민들의 폭 넓은 지지 속에 시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갈라진 민심 치유 및 지역사회 통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시장 선거 과정에서 지역사회 구성원들 간 갈등과 분열상이 표출되면서, 상당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민주당이 익산시의회 안정 과반을 확보하면서, 소수 야당 소속인 정 시장 입장에서는 협치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정가는 정 시장과 시의회가 반목하게 되면 시정이 마비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넘어갈 것이라며, 시의회에 대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현안을 풀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여기에 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른 소위 ‘정치 공무원’을 솎아냄으로써,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일부 공무원은 특정 입지자를 띄워주는 발언 등 보이지 않게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특정 학맥이 결집해 외부 정치권과 물밑 교감하며, 일부 입지자를 측면 지원했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일부 공무원들의 행위를 인지하고 있다”며 “현직 시장이 소수 야당 소속이다 보니 교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줄대기 현상이 기승을 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정치 공무원 세력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시정 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일벌백계를 통해 악습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그 동안의 반목과 갈등, 분열과 대립을 하나로 통합 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를 시정의 동반자로서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을 도모 하겠다”며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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