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축구학과 전략 제시
월드컵 팀별 빅데이터 분석

학생들로 구성된 전주대 축구학과 분석팀이 올해 월드컵에 대한 분석을 내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요 경기와 팀별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각 대표팀의 경기력을 평가하고 이후 전략을 제시한다.

단순한 취미 활동 차원이 아닌 유명 스포츠 일간지에 꾸준히 게재될 만큼 분석 수준은 프로급이다.

이들은 경기지도학과 박경훈 교수의 지도하에 지난 2016년 공식 창설해 활동하고 있다.

모임 형태는 동아리지만 실력은 전문가 못지 않으며, 실제 2017 U-리그와 춘계연맹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친선경기도 그들의 손을 거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18일 열린 2018 FIFA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대한민국이 스웨덴에게 0대1로 패하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심리적 회복이 필요하다”며 “어떤 전략을 쓰더라도 동료들을 믿고 강팀에 기죽지 않아야 하는 멘탈이 핵심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7년 U리그에서는 매 경기를 직접 촬영하고 전력을 분석했다.

전주대 축구부 정진혁 감독은 이들의 디테일함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전략을 실제 경기에 적용했다.

덕분에 2017년 전주대는 U-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는 동시에 7명의 선수가 프로팀에 진출하는 황금 전성기를 누렸다.

이뿐 만이 아니다.

전현직 프로팀의 10명의 전력분석관이 전주대 축구학과 분석팀을 거쳤다.

대한축구협회 임재훈 전력분석관, 상주 상무 이승민 전력분석관, 제주 유나이티드 우원재 전력분석관이 이곳 출신이다.

현재는 전체 22개 프로구단 중 6개 구단 중 이곳 출신이 전력분석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K리그의 경기 분석의 4분의 1이 전주대 출신의 손을 거치는 셈이다.

이미 프로축구 현장에서 ‘전주대 출신’은 자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도 생겼다.

김동현 팀장(경기지도학과 4학년)은 “선후배들이 끈끈하다.

졸업생도 단톡방에 포함시켜 늘 소통한다”며 “우리 팀에는 분석관뿐만 아니라 지도자와 축구기자를 꿈꾸는 이들이 모여 있다.

각자의 꿈은 다르지만 전주대 축구부의 이름을 알리고 한국 축구의 힘이 되는 인재들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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