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19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38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22일자로 단행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전주 출신 조남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53·전주고·서울법대)이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검사장)에 신규 보임됐다.

신임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은 직전 국정원 요직으로 꼽히는 감찰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다.

조 검사장은 진중하고 책임감 있는 성격으로, 업무 처리에 있어서는 추진력과 책임감이 있다는 검찰 안팎의 평가를 받는다.

특히 문제 해결에 있어서 탁월하다는 평이다.

그는 지난 2000년에는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1과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박정희정권 시절 중앙정보부 조사를 받다가 숨진 고(故) 최종길 교수 사건을 재조사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을 맡는 등 청와대와 인연이 있다.

당시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검찰 내부 전산망 '이프로스'에 '비위를 제대로 감찰하지 못한 죄스러움이 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과거 청산 및 국정원 개혁 여론이 불거짐에 따라 조 부장은 국정원 감찰실장 및 TF팀장으로 임명돼 개혁의 중책을 맡았다.

유일한 전북 출신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였던 이성윤 대검 형사부장(56·전주고·고창)은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전보됐다.

이번 인사는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 고위간부 정기 인사로, 고검장급 1명, 검사장급 9명 등 모두 10명이 승진했다.

광주고검장에는 박균택 법무부 검찰국장,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는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대검찰청 강력부장에는 권순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공판송무부장에는 김후곤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과학수사부장에는 조남관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또한 서울고검 차장검사에는 고흥 안산지청장, 부산고검 차장검사에는 박성진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고검 차장검사에는 장영수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청주지검장에는 여환섭 성남지청장이 보임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현안사건 처리 등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유임됐다.

송인택 현 전주지검장은 울산지검 검사장으로 자리을 옮겼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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