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2면에 갈등 조정의 최적임자로 송 지사의 역할론을 내세웠다.

역대 선거 가운데 개인 득표율이 최고점인 70.57%를 찍으며 재선에 성공,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지역 내 갈등의 조정자로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시장 8년과 도지사 재선에 따른 정치적 중량감 확보는 물론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도내 14개 시·군 전 지역에서의 절대적 지지율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다.

7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통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전북정치권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됐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정가로 출발해 성공적으로 정치에 안착했다는 점 때문인 듯하다.

정치인은 능력도 능력이지만 먼저 유권자, 표가 말을 한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 지사가 보여준 정치력은 곧 ‘표’다.

그는 본인의 선거는 물론 격전지역을 돌며 지원유세 등을 통해 정치적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등 도 정치권의 지분도 크게 확대해 나갔다.

민주당이 도지사 선거는 물론 도내 14개 자치단체장 선거 중 무주와 임실, 익산, 고창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송 지사의 역할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단순히 인구 180만, 14개 시·군 지방자치를 관할하는 행정의 수장 차원을 넘어 민주당내, 한 정치인으로 정치적 입지를 크게 확보하는 선거였다.

이번 선거에서 송 지사는 특히 행정의 달인답게 각 지역의 이슈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이를 지원 유세에 적극 활용했다.

유세에서 유권자들의 입맛에 맞는 현안들을 거론하며 화력을 집중했고, 지역의 선거전을 이끌어 온 것이다.

정리하자면 행정력의 강점은 고스란히 가져가면서 전주시장과 도지사 재선을 거치며 이미 정치력의 검증을 모두 끝마쳤을 뿐 아니라 역대 최고 득표력을 통해 전북 정치를 주도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송 지사의 역할론이 특히 조명되는 이유는 이후 시군 단체장들과 어떤 형태로 릴레이션쉽을 보여줄지다.

그러나 지역정가는 이 역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전북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 활동 이력을 통해 조정력을 검증받고 있을 뿐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 14개 시군 단체장 중 무려 8명이 송 지사와 같은 행정관료 출신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원만한 소통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당 소속 박성일 완주군수를 비롯해 이환주 남원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황숙주 순창군수 등이 모두 송 지사와 같은 공직자 출신이다.

같은 당 소속은 아니지만 민주평화당의 정헌율 익산시장과 유기상 고창군수 역시 각각 도 행정부지사와 기획관리국장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행정관료 출신으로 기존 정치인에 비해 상당적으로 소통이 쉬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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