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8월 첫주 전대 개최
박지원-정동영 퇴진론 갈등
김관영-이용호 입장정리중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8.25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신임 지도부를 통해 선거 민심을 정책적으로 착실하게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전국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앞으로 민주당은 당-정-청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현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역시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둠에 따라 지역 현안 추진에 집중 노력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중앙 및 도내 정가의 관심은 야권에게 집중된다.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정계개편과 이합집산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정계가 언제 재편되느냐의 시점이 문제일 뿐이라는 전망이 많아, 야권의 향후 움직임은 전북 정치권에 상당한 변화를 줄 전망이다.


<평화당 전당대회, 정동영-유성엽 동시 출마 할 듯>

민주평화당은 오는 7월말 또는 8월 첫 주에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빨리 구성하고 지방선거 이후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평화당은 전당대회에서 전당원투표를 통해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데 이 중 1위 득표자가 대표가 된다.

평화당 전당대회와 관련한 관심사는 중진 일선 후퇴 및 중진책임론 그리고 전북에서 2명의 출마자가 나오느냐다.

박지원 의원은 20일 차기 전당대회에 대해 “나와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의원은 나서지 말고 새 인물을 세우자”는 중진들의 일선 퇴진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4선의 정동영 의원(전주병)은 “나는 다른 생각이다.

민주평화당의 태동과 창당을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등이 주도했기에 이제는 중진들이 책임을 지고 당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진 의원들이 모든 것을 걸고 나서서 책임지고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동영 의원의 대표 출마설이 나오는 이유다.

전북은 이미 3선의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이 사실상 출마로 방향을 잡은 바 있다.

강하고 단단한 야당을 주창해 온 유 의원이 출마할 경우 선거 결과에 따라선 전북 출신 중 한 명이 대표, 한 명이 최고위원이 될 수도 있다.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 전북 국회의원 향후 행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정당은 바른미래당이다.

바른미래당은 전국 선거에서도 패배했고 전북 선거에서도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이 때문에 차기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김관영 의원(군산)과 정운천 의원(전주을)의 행보 결정이 주목을 끌고 있다.

정가 일각에선 김, 정 두 의원이 바른미래당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일단 탈당할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대북관계를 포함한 주요 이념과 노선에서 상당 부분 전북 정서와 차이를 보였다.

전북의 지방선거에선 이런 부분이 바른미래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실제로 바른미래당은 본선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바른미래당 중앙당은 20일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1박2일 워크숍을 통해 탈이념 및 민생정당으로 탈바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김관영, 정운천 두 의원은 당분간 지역 및 지지층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견 수렴 결과가 나오면 잔류 또는 탈당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인 임실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냈다.

타 선거구에 비해 이 의원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이 의원은 20일 “정계개편이 진행되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시작되지 않겠느냐”면서 7월말까지는 본인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은 후, 주요 정당으로부터 합류 여부를 타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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