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까지 누벨백 미술관
박수근-박인숙-천은규 초대전
서민 삶-인간의 선함 등 표현해

서민의 삶을 소재로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린 박수근 화백과 그의 딸, 손자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

누벨백 미술관은 오는 7월7일까지 박수근 家의 예술세계를 볼 수 있는 ‘3대를 이은 예술혼, 그리움-박수근, 박인숙, 천은규 초대전’을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평생 서민들의 삶을 선한 시선으로 보듬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화가 박수근이 저잣거리와 빨래터 등에서 상인과 아낙네를 마티에르 기법으로 담아낸 ‘아기 업은 소녀’, ‘귀로’, ‘장사하는 여인’ 등과 같은 주옥 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또 그의 장녀 박인숙 작가의 고향의 향수가 묻어나는 작품 ‘고향길’, ‘고향의 향기’와 박 작가의 아들 천은규 화가의 ‘갈망’, ‘무제’ 등이 전시된다.

미술교사로 재직했던 박인숙 작가는 ‘엄마 따라’, ‘고향길’, ‘그리움’ 등에서 아버지에게 연유된 가족과 고향의 모습이 아련하게 오버랩 되면서 작가 특유의 감성을 화폭에 담아냈다.

박 작가는 “따스함이 스며있는 전주에서 이렇게 초대해줘서 영광이다”며 “선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아버지의 포근함과 어머니의 따뜻한 느낌이 그림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천은규 화가는 외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작품세계 위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생명력을 이어가는 인간의 감정이 지니고 있는 각각의 에너지를 ‘갈망’과 같은 작품을 통해 변용을 시도했다.

최영희 누벨백 미술관 대표는 “대를 이은 예술혼으로 활짝 꽃핀 소중한 작품들을 우리 지역에 소개할 수 있어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서정성과 가족애가 깃들어 있는 박수근 화백 3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함께 교감하고 치유되는 좋은 기회가 되길 희망 한다”고 밝혔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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