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군산지역에 31억 원의 국비를 지원, 고향사랑 상품권 10% 할인판매에 따른 부담액을 지원키로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군산지역은 현재 한국GM 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가동중단 등으로 인구와 고용지표가 모두 악화돼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24일 고용위기와 산업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4곳에 대해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600억원 규모의 고향사랑 상품권을 할인해 판매토록 했다.

대상지역은 군산과 영암, 거제, 고성 등 4개 지자체이며, 7월부터 10% 내외 할인된 고향사랑 상품권을 판매한다.

행안부는 이들 지역에 할인 판매에 따른 부담액을 국비로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군산 31억원, 거제 20억원, 고성 6억원, 영암 3억원 등 60억원이다.

고향사랑 상품권은 특정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구역 안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지자체가 발행하고 관리하는 일종의 지역화폐로, 지역 내 가맹점에서 물품 구매 때 사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앞서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등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연내 고향사랑 상품권 할인 발행이 가능한 지자체를 공모해 군산을 포함한 4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행안부는 고향사랑 상품권이 지역 소상공인 소득증대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만큼 이번 지원이 위기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 단기적으로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4개 지자체의 고향사랑 상품권 가맹점은 3천여 곳이다.

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고향사랑 상품권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충남 당진군에서는 상품권 도입으로 소상공인 1명당 연간 43만5천원 추가수익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와 별도로 지자체의 고향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 노력을 하고 있다.

내년 시행을 목표로 '고향사랑 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우수사례 소개 간담회도 계획 중이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고향사랑 상품권이 지역 소비심리 위축으로 폐업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부족하나마 긴급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할인기간 상품권 구매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은 GM 공장폐쇄와 현대중공업 가동 중단 이후 2월 27만4천228명이던 인구가 3월 27만 3천919명, 4월 27만 3천882명으로 2개월 사이에 346명이 감소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실업률도 2.5%로 전년 1.5%비해 1.0% 상승했고 고용률은 55.1% 에서 52.6%로 하락했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