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예술원 공연 지도자
고수 단일 부문 대회 필요해

“30년 공부를 하면서 오늘 같이 보람찬 날이 없다 “30년 공부를 하면서 오늘 같이 보람찬 날이 없다.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긴장을 이기는 게 제일 힘들었는데, 오늘은 잘 풀린 것 같다.”

제38회 전국고수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손웅(55.전남 여수)씨의 소감이다.

18살 때 고법을 시작한 그는 정홍수 전남국악협회 전 지회장과 김향순 명창에게 소리와 고법을 배웠다.

원광대 국악과를 졸업한 후 여수시립국악단에서 악장으로 10년 가까이 근무도 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고정적 자리에 안주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그는 현재 전남 지역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타악, 무용, 고법, 사물놀이 등 전통연희집단인 한국전통예술원 대표로 공연과 지도 생활에 전념하고 있다.

해남고수대회에서 일반부 대상과 한국국악협회 남도국악제 고수 명고부에서 대상을 받았던 그는 이제 이번 전국고수대회에서 대명고수부 대상을 받으며 대통령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순탄치 않은 고수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남들이 잘 알아주지 않는데다 공연기회마저 적어 항상 갈증에 시달렸다.

비록 몸이 지친다 해도 신명나게 북을 칠 무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대통령상 수상으로 이런 갈증을 해소할 방침이다.

대통령상 수상은 앞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는 의미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수 부문은 대중화가 되지 않고 특정인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활동 영역을 더 넓게, 더 크게 할 예정이며, 내친김에 여수지역에도 고수 단일 부문 대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힘을 보태고 싶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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