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필리핀 다녀와
발열-두통 증상 확정판정
매개모기 열대-아열대서식
사망률 20%··· 모기물림 주의

필리핀 다녀온 30대 여성 뎅기열 확진판정 올해 전북 첫 뎅기열 환자가 발생 주의보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을 본격 앞두고 올해 첫 전북지역에서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2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발열과 두통 등 모기매개감염병인 뎅기열 의심증상을 보이던 환자에 대한 검사를 벌인 결과, 확진판정이 나왔다.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30대 여성으로 최근 필리핀을 갔다 왔고, 몸이 좋지 않아 보건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0년 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될 수 있는 데 주요 매개모기로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이집트숲모기로 알려져 있다.

뎅기열은 감염자 중 약 75%정도가 무증상이지만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는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백혈구감소 등이 나타난다.

이처럼 모기매개감염병은 발병지역을 기준으로 외국에만 있는 질환과 한국에서 걸릴 가능성이 있는 질환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외국여행 시 걸리는 감염병은 황열이나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 등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질환은 일본뇌염과 말라리아다.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 외국에만 있는 3개 감염병은 현재 명확한 예방법이 없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일본뇌염과 말라리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예방법을 찾기 수월한 편이다.

말라리아는 동남아시아나 중부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등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할 경우 예방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외국 여행지역에 따라 말라리아 종류와 예방약, 복용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출국 전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관리본부의 해외감염병정보 포털사이트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필수다.

일본뇌염은 사백신과 생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모기매개감염병 공통 예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여름철 밤 10시부터 새벽 4시 시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향수나 과도한 화장품 사용도 피하는 것이 좋다.

긴 소매나 긴 바지를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현재까지 뎅기열은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위험국가 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지적이다.

,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동남아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고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위험국가를 여행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해외에 다녀와 발열이나 발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자칫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뎅기쇼크 증후군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만큼 향후 해외 여행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 뎅기열 감염자는 2014년 2명, 2015년 4명, 2016년 8명 등 해외 여행객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뎅기열 감염자 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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