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장 지원 대신
부의장-상임위 협상 주목
긴급의원간담회 전대 논의
유성엽-정동영 출마 방향

상.집권 민주당의 과제와 책임

중.평화당, 체제 정비 급선무

하.혼돈에 빠진 군소 야당의 진로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그리고 그 후신인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바른미래당은 국회 제3당이라는 위상이 무색하게 전국적 완패를 당했다.

민주평화당은 호남 지역에서 그나마 선전해 체면치레했지만 당이 전반적으로 위기 국면에 들어간 게 사실이다.

민주평화당은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이 5명이다.

민선 7기 지방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여전히 평화당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

국회 입법과정은 물론 전북 현안 추진을 위해선 야당의 도움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송하진 지사나 김승수 전주시장 등 핵심 단체장 당선자들은 국회와의 원활한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민주평화당이 지방선거 이후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평화당은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즉각 체제 정비에 들어갔다.

혼란스런 당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강력한 지도체제를 구성해 당 재건에 나선다는 것이다.

평화당은 집권 더불어민주당과의 국회 원구성 협상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단독으로는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당선시킬 수 없다.

평화당 국회의원들의 지원이 있어야 민주당 문희상 의장 후보의 표결 당선이 가능하다.

평화당은 국회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원하는 대신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팅보트가 된 평화당의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

8월5일 예정된 전당대회에는 전북 출신의 도전이 예상된다.

도내 최다선인 4선의 정동영 의원(전주병)과 3선의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이 8.5 전당대회 지도부 출마로 방향을 잡고 있다.

지도부에 들어가 평화당을 강력한 야당으로 다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북도당 입장에선 단일화를 통해 한 명의 후보를 내세울 것인지 아니면 두 명 모두 출마해 지도부에 전북 출신이 대거 포진하게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와 관련,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간담회를 갖고 8.5 전당대회 및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전당대회 지도부 선거 및 국회 의장단, 상임위 배정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게 된다.

한편 민주평화당은 8.5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정인화 사무총장이 선임됐다.

전당대회 위원으로는 황주홍, 장정숙 의원, 이관승 사무부총장, 홍훈희 법률위원장, 황인철, 김기옥, 조군수 전 17대 대선후보 비서실장, 문정선, 홍승태, 양영두 당 평화통일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평화당은 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일괄 동시에 투표로 선출해 강력한 단일성 집단 지도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선출방식은 전 당원 투표이며 전국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도 전당원 투표로 선출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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