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 전주등 가마솥
도, 가축재해 상황실 운영
보험가입-조기출하등 유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때 이른 더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전북지역은 25일 낮 한때 모든 시군이 30도를 훌쩍 넘는 등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기온이 치솟았다.

외출한 시민들은 거리에서 연신 부채질을 하며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했고, 지역자치단체 등은 ‘그늘막’ 등을 서둘러 설치하는 등 무더위 대응에 나섰다.

이 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지역 낮 최고기온이 34도의 분포를 보였다.

14개 시·군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특히 군산과 부안, 임실, 순창은 기상 관측 이래 6월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전주와 완주 등 7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도 여전히 발효 중이다.

더위는 26일 새벽부터 장맛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이겠다.

기상지청은 26일부터 27일까지 80∼150㎜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며 지리산 부근 등 일부 지역에는 200㎜ 이상 내리겠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동중국해부터 일본 남쪽 해상까지 널리 분포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전, 축대 붕괴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북도 역시 폐사 등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를 예방하기위해 가축재해예방 상황실을 운영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자 오는 9월까지 가축재해예방 상황실을 가동키로 한 것이다.

이에 도내 14개 시군과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무더위에 취약한 가축(가금류·돼지)을 중심으로 집중 예방활동에 나선다.

또 노후 축사에는 환풍기와 제빙기, 자가발전기 등을 지원한다.

특히 폭염피해예방을 위해 농가 지도에 나서는 데, 온도가 높은 한낮(오전11시~오후4시)에는 사료 급여를 자제하고 아침과 저녁에 소량을 급여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권장 사육 두수보다 10%가량 줄여 가축을 입식하고, 출하가 임박한 가축은 조기출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폐사 등으로 인한 농가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해줄 것을 각 농가에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해도 폭염일수 증가와 더불어 폭염 발생도 빨라지는 만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피해예방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주민 모두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무더운 오후 시간대에는 사람이나 가축 모두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