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도내 범죄 948건 달해
완주-정읍등서 범죄 잇따라
경찰 침입 절도 예방 홍보
예약순찰제 활용등 제안

최근 전북지역에서 빈집털이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전북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빈집털이 건수는 948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15일 완주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상습적으로 빈집을 턴 혐의(절로)로 A(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1시께 완주군 고산면의 한 주택에 들어가 금반지 등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3월 22일부터 최근까지 완주와 전남 곡성 등을 돌며 6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빈집일 가능성이 높은 집 앞에 차량이 없는 주택을 골라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지난달 18일 정읍경찰서는 농가 빈집을 턴 혐의(절도 등)로 B(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9시께 정읍시 고부면 한 농가에 들어가 2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3월 9일 익산경찰서는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빈집과 종교시설에서 금품을 훔친 C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전북지역에서 빈집털이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문 단속 등 사전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더욱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빈집털이 범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완산경찰서 남문지구대(경감 이현성)는 지난 22일 해오름아파트 단지(외 3개소)를 방문해 침입절도 및 빈집털이 예방과 홍보에 적극 나섰다.

특히 경찰은 빈집털이를 예방키 위해선 철저한 문단속은 물론 경비실에 외출시간을 알리고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의뢰해 예약순찰제 등을 활용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년 휴가철 형사활동을 강화해 다행히 도내의 경우 빈집털이 범죄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도민들이 문단속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집을 비웠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장시간 외출할 경우 신문 등이 집 앞에 쌓이지 않게 미리 전화를 해 빈집임을 감추고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전화해 예약순찰제 활용해 빈집털이를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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