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규제와 방지를 위한 국제 기후변화 협약이 체결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에너지와 환경정책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었다.

이에 따라 에너지소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 특히 주택분야에 있어도 에너지절약과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주택개발을 보급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가 거주하는 주거용 건물의 에너지사용량 중 상단 부분은 냉난방이 차지하고 있는데, 제로에너지하우스란 냉난방등 에너지사용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0(zero)인 100% 에너지 자립형 주택을 말한다.

친환경주택, 그린하우스라고도 불리는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액티브(Active) 하우스와 패시브(Passive) 하우스로 나누어진다.

액티브 하우스는 태양열, 지열, 풍력 등 자연에너지를 기계적인 시스템을 통하여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주택을 말한다.

태양열 흡수 장치 등을 이용하여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끌어와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패시브 하우스는 건물의 단열 및 형태를 이용해 에너지 손실을 저감시키는 주택을 말한다.

집으로 들어온 열을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구조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땅콩주택 등 전원주택에 패시브 하우스 기법을 도입한 사례가 다수 나타나는 등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으며, 전원주택 및 타운하우스에 대한 수요도 점점 늘어나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시공비가 일반주택에 비해 높으나 최근 단열자재의 성능향상 정부의 보조금 혜택, 냉난방비 절감효과 등을 감안할 때 건축주의 부담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전라북도에서는 지역에 적합한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설치하고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등의 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총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하여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진행된 시범사업을 통해 전주, 부안, 김제, 임실 등 10개 마을이 조성되었으며, 2016년에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지속가능발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지난 3년간 시범사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22년까지 20개 마을을 추가로 조성하는 본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북형 에너지자립마을은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위기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에서 냉난방비용절감 등으로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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