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3년간 1,142명 환자 발생
손씻기-소독사용등 당부

무더위와 장마가 교차되는 여름철에는 식중독 위험이 매년 반복되고 노출됨에 따라 사전예방을 위해 음식물 조리·보관·섭취는 물론 철저한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전북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근 5년(13~17년)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2013년 656명(17건)에서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1,832명(30건)이 발생했다.

특히 전북지역의 경우 최근 3년 간 1,142명(45건)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구토와 어지럼 증세로 고통을 호소했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인 병원성대장균은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채소,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분변, 축산 폐수 등에 오염된 지하수, 하천수를 사용해 채소를 재배할 경우 채소가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될 수 있다.

더욱이 학교 급식 등에 오염된 지하수를 사용할 경우 구토와 복통·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도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물 끓여 마시기, 급식 조리기구 세척·소독 사용, 어패류 가열한 뒤 섭취하기 등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식약처가 최근 5년 간 식중독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채소류가 전체의 34%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육류(16%),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3%)등으로 조사됐다.

채소의 경우,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된 상추, 부추, 오이 등을 깨끗이 세척하지 않거나 상온에 장시간 방치한 후 섭취함에 따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식중독 환자 중 39%가 여름철(6~8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시설별로는 학교, 음식점, 학교 외 집단급식소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이처럼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만큼 익히지 않은 음식 대신 가열·조리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육류 등의 식품은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되도록 완전히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또 조리된 음식을 보관할 때는 따뜻하게 먹을 음식은 60도 이상, 차갑게 먹을 음식은 빠르게 식혀 5도 이하에서 보관한다.

또한 식중독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철저한 개인 및 단체 위생관리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무더위와 장마가 교차하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해마다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예방을 위해선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하고 세심한 위생관리 철저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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