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초수대엽등 가곡-산조 선봬

이예원 가야금 연주회 ‘바른소리 허튼가락’이 28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연주자는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가곡’과 ‘산조’의 아름다운 풍류를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이번 무대에서는 가곡의 첫 번째 곡인 남창 우조 ‘초수대엽’과 마지막 곡인 남녀창 계면조 ‘태평가’를 노래와 피리, 대금, 장구, 그리고 가야금만으로 연주한다.

또, 꿋꿋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특징인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를 선보인다.

청아하고 농익은 가야금 선율과 함께 무대를 빛내줄 게스트는 남창의 이동영(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 여창 김윤지(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대금의 정하선(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기악부 장원), 피리 이민하(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 정악 및 대취타 전수자), 장구 최재영(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전승자) 씨 등이다.

이 연주자는 “처음 두 장르는 너무나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곡은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섬세한 노래와 각기 다른 시김새들이 다채롭고 유연해 오히려 허튼가락으로 느꼈고, 산조는 깊은 농현과 다이나믹한 표현들이 각 장단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진행돼 바른소리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주를 준비하면서 다름은 같음을 전제로 한다는 것처럼 음악에서도 지금과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중후하면서도 깔끔한 멋의 가곡과 긴장과 이완의 신세계를 맛 볼 수 있는 가야금 산조를 통해 만물의 이치를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 연주자는 12줄의 현을 통해 자신만의 철학과 색깔을 녹여 소리 이상의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예원 연주자는 한양대 음악대학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음악학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전북대 한국음악과 강의전담 교수, 전통문화고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가야금 앙상블 하나 동인, 한양가야금연주단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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