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낯선 극장이 주는 설렘
女권리-주체성 찾는 여정 등

전주영화제작소 6월 넷째 주 신작은 ‘너와 극장에서’, ‘거룩한 분노’로 오는 28일 전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된다.

영화 ‘너와 극장에서’는 극장을 소재로 유지영, 정가영, 김태진 세 감독이 펼치는 옴니버스 극장로맨스다.

유지영 감독이 연출한 첫 번째 에피소드 ‘극장쪽으로’는 무료한 일상에 날아든 쪽지 하나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극장에서 만나자”는 쪽지에 기대를 안고 낯선 극장으로 향하는 주인공 선미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에피소드 ‘극장에서 한 생각’은 극중 영화감독 가영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관객과의 대화를 다룬 이야기다.

영화를 연출한 정가영 감독의 솔직하고 재치 넘치는 연출 전개가 인상적이다.

김태진 감독은 시네필 민철을 찾아 각기 다른 이유로 낙원에 모여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우리들의 낙원’은 박현영, 김시은, 서현우, 우지현, 오동민 등 독립영화 신예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녹아 든 영화 ‘너와 극장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신인 감독 발굴을 위해 제작, 지원하여 개봉, 배급하는 인디 트라이앵글 프로젝트 다섯 번째 작품이다.

스위스 여성들이 스스로의 권리와 주체적인 삶을 얻기 위해 용기를 낸 과정이 담겨 있는 영화 ‘거룩한 분노’는 실제 1871년 여성 참정권이 인정됐던 스위스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페트라 볼프 감독은 “동등한 정치적 권리를 요구했던 그 당시의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워야 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회는 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여전히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으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맞서 싸우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는 평등하게 누려야 할 모든 권리는 오랜 시간 동안 싸운 결과임을 환기시켜낸다.

‘거룩한 분노’는 제55회 히혼국제영화제 장편영화 여성감독상을 포함해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자세한 내용은 231-3377(내선 1번) 문의.

/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