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 특별전
제20회 전주학 학술대회
오늘부터 8월 26일까지
과거제 답안 등 50점 전시
김재영-소현성등 토론진행

전주역사박물관이 개관 16주년을 맞아 ‘조선시대 과거시험 특별전’과 ‘제20회 전주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먼저, 28일부터 8월26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조선시대 과거시험 특별전 ‘학문에 들어가는 문, 벼슬에 들어가는 길’은 조선시대 관리등용제도를 이해하고 조선사회의 특질과 전주의 사회상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총 5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 특별전은 과거제 도입과 시험절차, 시험답안지인 시권, 합격증인 홍패와 백패, 전주출신 급제자 등으로 짜여졌다.

“생원은 학문에 들어가는 문(人學之門)이고, 급제는 벼슬에 나가는 길(人仕之路)이다” 태종실록의 기록처럼 과거시험은 개인의 능력을 시험해 관리를 뽑는 것으로 조선사회의 근간이 되는 제도였다.

광종 때 처음으로 도입된 과거제도는 호족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958년 처음 실시했다.

이번에는 고려시대 과거제를 알려주는 과거 급제증 2점이 전시된다.

보물 725호 남원 양씨 양수생의 홍패와 전주 최씨 최공지의 홍패로 몇 점 남아있지 않은 귀한 유물이다.

특히 최광지 홍패는 명나라 초대 황제 홍무제가 내려준 ‘고려국왕지인’ 어보가 찍혀 있는 유일한 현존 문서라서 의미가 더욱 깊다.

직역(직업), 나이, 본관과 거주지, 부ㆍ조ㆍ증조ㆍ외조 등 4조를 기록하고 있는 조선시대 과거시험 답안지 시권은 과거제도 유물 중 가장 많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789년 광주에 설치된 외방별시에 1등으로 합격한 고정봉의 시권이 전시된다.

또, 문과 홍패, 무과 홍패, 생원시 백패, 진사시 백패 등 모든 과거 합격증과 전주에서 치러진 과거시험 시권, 3미터에 이르는 합격자 명부 등을 볼 수 있다.

전시관람 뿐 아니라 연계체험으로 ‘나도 장원급제’가 준비됐다.

장원급제자가 입는 앵삼과 어사화를 착용하고 직접 작성한 홍패를 들고 기념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를 이끌어 간 관료제의 근간인 과거제도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조선사회와 전라도의 유교문화 특질을 조명 한다”며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과거제도를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8일 오전10시30분부터 박물관 녹두관에서는 제20회 전주학 학술대회 ‘근대 전주의 민족운동과 사회상’을 진행한다.

불모지였던 근현대 전주 역사와 문화를 규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는 5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을 통해 전주 역사를 전통에서 근대로 확장하고, 체계화 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이병규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발표는 김주용(원광대) ‘일제강점기 전주지역의 민족운동과 사회운동’을 시작으로 박학래(군산대) ‘근대 전주지역의 유학자와 유학사상’, 서종태(전주대) ‘근대 전주지역의 천주교와 개신교’, 송만오(전북대) ‘전주 약령시에 대한 시론’ , 박찬승(한양대) ‘일제강점기 전주의 일본인·조선인 유력가’씨가 나선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는 김재영(정읍역사문화연구소), 소현성(전주대), 전병구(전주성심여고), 천상묵(호남한의원), 이정욱(전주대)이 함께한다.

종합토론 좌장은 전북대학교 하우봉씨가 맡는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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