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회동 원구성 논의
평화당 교황선출 방식 합의
평화 8월5일-민주 25일 전대
도내여야 상임위 조정 협의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국회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방선거로 인해 지난 4월부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국회는 여야 정당 원내대표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후반기 활동에 들어갔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27일 회동하고,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등 산적한 업무를 놓고 기싸움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전북 정치권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8월5일 예정된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와 8월19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8월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등이 잇따라 열리는 데다 각 정당별로 국회 상임위 배정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8.5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의 지도부 선거에는 도내 출신 정동영(전주병), 유성엽 의원(정읍고창) 등 2명이 나설 예정이다.

당 지도부가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도내에선 “2명 모두 완주해야 한다”는 주장과 “1명으로 단일화해 집중지원하자”는 안이 팽팽하다.

평화당은 27일 오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등을 열고 당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위원장 및 당원 가입 기간 연장 방안도 논의됐다.

그러나 연장 불가 입장이 강했고 일부 고성도 나오는 등 ‘민망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당 안팎에선 전당대회 방식과 관련, 당 체제 정비가 아직 미흡하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일명 콘클라베로 불리는 ‘교황식 선출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 고문 등 당의 주요 인사들과 지지자들이 선거인단을 구성해 차기 지도부를 교황 선출방식으로 합의하자는 안이다.

하지만 전당대회 경쟁이 워낙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출마 예정자는 정동영, 유성엽 등 전북 2인과 광주전남권은 이용주, 최경환 의원 등으로 파악된다.

8월19일에는 바른미래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대표 후보군으로는 손학규 전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과 하태경 의원, 이준석 전 국회의원 후보 등이 꼽힌다.

도내 출신 정운천 의원(전주을)은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숙고 기간을 갖고 있어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바른미래당은 이에 앞서 지난 25일 원내대표에 군산 출신 김관영 의원을 선출했었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8월25일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전북 지역구에선 대표 출마자가 없지만 범전북 출신 중에선 도전자가 나올 수도 있다.

당 안팎에선 전당대회 출마자로 이해찬, 김진표, 전해철, 이종걸, 박범계, 설훈, 송영길, 김두관 등 여권 핵심 인사를 포함해 대략 10여명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27일부터 사흘간 전국 253곳 지역위원장을 공모하고 당 조직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여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 출신 정치인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국회 후반기 상임위 조율도 관심을 끈다.

동일 상임위에 여러 명이 배치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 차원에서 여야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상임위를 조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도내 지역구 10명 의원 중에서 희망 상임위가 겹치는 곳은 국토교통위다.

민주당 안호영, 평화당 정동영,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 3명이 희망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는 평화당 김종회,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 등 2명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기와 동일한 상임위를 희망하는 의원은 평화당 소속의 조배숙=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김광수=보건복지위 등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낸 유성엽 의원은 정무위, 법사위에서 오래 활동한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법사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법사위를 희망했지만 원내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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